노르웨이극지연구소 연구원이 북극여우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하고 있다. 노르웨이극지연구소 제공
북유럽 나라 노르웨이의 섬에서 북미 국가인 캐나다의 한 섬까지…. 북극여우 한 마리가 약 3500㎞의 거리를 2개월여 만에 걸어서 이동해 과학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최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노르웨이극지연구소(NPI)는 지난해 3월 어린 암컷 북극여우 한 마리를 노르웨이 스발바르 군도의 스피츠베르겐섬 동쪽 해안에 풀어놓았다. 당시 만 1세가 안된 여우에 몸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가 달렸다.
연구팀이 북극여우의 동선을 관찰한 결과, 먹이를 찾아 서쪽으로 향한 여우는 21일 만에 1512㎞ 떨어진 그린란드에 도착했다. 이후 2000㎞를 더 이동해 노르웨이의 섬을 출발한지 76일 만에 캐나다 땅인 엘즈미어섬에 도착했다.
이 북극여우의 하루 평균 이동거리는 46㎞. 가장 많이 걸은 날은 155㎞를 이동했는데 그린란드 북부 바다에 떠 있는 빙하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극 야생동물의 생존에 빙하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