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인 검은코뿔소가 방사 목적으로 이동되던 중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켄트 주 포트 림프네 야생동물원에서 열일곱 살 수컷 검은코뿔소 ‘잠베지’가 비행기에 타 영국 리드 공항에서 출발해 탄자니아의 그루메티 자연보호구역으로 향하던 중 숨졌다.


검은코뿔소 ‘잠베지’. 아스피날 재단 제공​

포트 림프네 야생동물원을 운영하는 아스피날 재단은 아직 사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 검은코뿔소는 포트 림프네 야생동물원에서 태어나 자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잠베지는 자연 속에서 활발하게 번식할 수 있도록 아프리카 세렝게티 평원으로 옮겨질 예정이었다. 포트 림프네를 떠날 때부터 직원이 따라붙었고, 아프리카에서는 수의사가 따라붙었지만 죽음을 막지 못한 것.

아스피날 재단을 세운 대미안 아스피날은 “충격을 받고 상심했다”며 “이미 여덟 마리의 검은코뿔소를 조상들이 있었던 곳에 성공적으로 보냈다. 동물원은 단계적으로 사라져야 하며, 남아있더라도 동물 보존을 위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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