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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에서 온 돌, ‘월석’
  • 이지현 기자
  • 2019-07-01 18: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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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석·토양 샘플 봉인 50년 만에 풀린다

1969년 미국의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을 밟은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달에 대한 탐사와 연구는 끊이지 않고 있다. 달은 여전히 미지의 존재이며, 무궁무진한 탐구의 대상이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그동안 외부와의 접촉 없이 소중히 보관해둔 월석(달에서 가져온 암석), 토양샘플을 연구에 쓰기 위해 50년 만에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연구에는 이들의 일부가 사용될 예정이다. 월석은 달의 비밀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다. 월석의 구성 성분 등을 분석해, 달의 지표, 대기 등에 대해 연구를 할 수 있기 때문. 월석은 구하기 어려운 만큼 보석처럼 귀하게 여겨진다. 월석은 어떻게 지구로 오게 됐으며 누가 어떻게 보관하고 있을까?


50년 전 모습 그대로


아폴로 17호가 가져온 35억년 된 현무암 월석​. ​휴스턴=AP뉴시스

1969년부터 1972년까지 달에서 가져온 월석과 토양의 샘플은 총 382㎏이다. 유인우주선 최초로 달에 도착한 아폴로 11호가 22㎏의 달 샘플을 가져온 이후, 그 수를 점차 늘려온 것.

이 월석, 토양의 샘플은 미국 존슨우주센터 달 샘플 연구실에 보관되고 있다. 이 중 일부 월석은 달에서부터 진공포장을 해 가지고 와서 지구 대기와의 접촉이 전혀 없는 상태로 보관되고 있다. 또한 이를 보관하는 공간은 성분 변형을 막기 위해 헬륨이나 질소로 채워져 있다. 달 샘플 연구실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한 번도 지구의 대기와 접촉하지 않은 달 샘플을 어떻게 외부 접촉 없이 일부를 떼어낼지 모의 장비로 실험하며 고민 중이다.

연구에 쓰이는 샘플은 대다수가 1972년 아폴로 17호에서 수집된 것으로 이때 달에서 가져온 월석 중 일부를 떼어 NASA가 선정한 9개의 미국 연구진에게 주어질 예정이다.


선물로 월석을?

월석이 모두 존슨우주센터에만 보관된 것은 아니다. 일부는 선물로 나눠주기도 한 것.

아폴로 11호와 17호가 수거해온 월석은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재임 당시 세계 135개국에 각각 기증했다. 달에 가져갔던 각 나라의 소형 국기와 함께 쌀알 크기에서 구슬 크기 정도의 월석을 기념패에 담아 전달한 것. 1970년 박정희 전 대통령도 닉슨 대통령으로부터 월석 기념패를 선물 받았다. 박 전 대통령 서거 후 유가족이 기부해 현재는 국가기록원이 보관하고 있다.

월석은 그 희귀성 때문에 자주 도난과 암거래의 대상이 된다. 미국 일간신문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2002년 NASA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3명이 월석과 달에서 온 토양이 가득 든 가방을 가지고 도주했다. 이후 이들은 잡혔고 월석이 든 가방은 회수되었지만, 이미 공기 중에 노출된 월석은 더는 과학 연구에 사용될 수 없게 되는 일이 있었다.


달에 미래의 자원이?


질소가 채워진 밀폐 상자 속에 월석이 보관되는 모습

월석 연구를 통해 달의 광물 자원 개발 가능성이 열리기도 한다.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는 이달, 달 광물자원 탐사를 위한 찬드라얀 2호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월에는 달 남극 표면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

인도 우주연구기구는 달에 매장된 희귀 자원인 헬륨3을 개발·채굴하기 위해 달 탐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폴로 우주선이 가져온 월석에서 발견된 바 있는 헬륨3은 핵에너지 생산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원소. 이 원소는 핵융합 과정에서 방사능이 발생하지 않아, 더 안전한 핵발전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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