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더 이상의 간섭은 NO”
  • 이지현 기자
  • 2019-06-12 17:22:31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홍콩 시민 100만 명 반중 시위


9일 홍콩 도심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열리는 모습. 홍콩=AP뉴시스​

홍콩에서 최근 시민의 약 7분의 1에 해당하는 103만 명이 참가한 반중(反中·중국에 반대함) 시위가 열려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홍콩 일간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홍콩 도심에서 열린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에 주최 측 추산(짐작으로 미루어 셈함)으로 103만 명이 참여했다. 이는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빌리거나 차지했던 것을 되돌려줌)된 이후 최대 규모로 일어난 시위. 시민들은 중국 송환(포로나 불법으로 입국한 사람을 본국으로 돌려보냄) 반대를 뜻하는 ‘반송중(反送中)’이라는 팻말을 들고나와 친중(중국에 우호적인)파인 캐리 람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 본토와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을 인도(넘겨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대만에서 한 대만인 남성이 20대 홍콩 여자친구를 숨지게 한 뒤 홍콩으로 도주한 사건 이후 해당 법 개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홍콩 야당과 시민들은 중국 정부가 홍콩에 있는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기 위해 이 법을 악용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홍콩 정부는 정의를 세우고 국제적인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필요한 법안이라고 맞선다.​

▶일국양제(一國兩制). 하나의 국가에 두 개의 체제를 허용한다는 뜻으로, 중국이 하나의 국가 안에 두 개의 체제를 인정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중국의 홍콩·마카오 통치원칙이자 대만 통일원칙을 일컫는 말이지요. 이 정책은 현재 1997년 중국에 귀속(재산이나 영토, 권리 등이 특정 주체에게 붙거나 딸림)된 홍콩과 1999년 귀속된 마카오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과 외교에 대한 주권은 중국에 있지만 홍콩은 입법·사법·행정에 자치권을 가지고 나라를 운영해나가고 있지요.

하지만 최근 범죄인 인도 법안을 두고 홍콩 시민과 야당은 ‘중국의 지나친 간섭이다’ ‘홍콩의 자치권 포기다’라면서 반발하고 있지요. 특히 범죄인 인도 법안이 홍콩에 있는 중국의 반체제 인사와 인권운동가 등을 중국으로 송환하는 데 악용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합니다.

이번 시위의 규모가 이처럼 커진 것은 그동안 쌓였던 홍콩 시민들의 분노가 이번 일을 계기로 폭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홍콩 내정 간섭이 점점 심해진다고 생각했던 홍콩 시민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적극 시위에 나섰다는 것이죠.

한편 2014년 홍콩에서는 중국이 친중 인사들로 홍콩의 행정장관을 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시민들이 행정장관 직선제(국민이 직접 뽑음)를 주장하며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때 시위대가 최루탄을 피하기 위해 우산을 썼다고 해서 이 시위는 ‘우산혁명’이라고 불립니다.​

[한 뼘 더] 2014년 홍콩에서 벌어진 대규모 민주화 시위의 이름을 본문에서 찾아 쓰세요.

※정답: 우산혁명​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