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드로 다빈치가 그린 '살바토르 문디'. 크리스티 경매 홈페이지 캡처
르네상스 시대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예수 초상화인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구세주)’가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의 실세(실제 세력)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요트에 보관돼 있다는 해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500여 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2017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5000억 원에 팔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것.
경매 후 한 번도 대중에 공개되지 않아 행방이 묘연해졌으나 미술 산업 전문 매체인 ‘아트넷(Artnet)’은 살바토르 문디가 빈 살만 왕세자의 길이 134m 크기의 초호화 요트에 보관돼 있다고 최근 주장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하는 칼럼을 쓰다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살해된 사건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로 알려졌다.
아트넷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울라(Al-Ula) 지역에 예술 중심지가 조성될 때까지 왕세자가 살바토르 문디를 계속 요트에 보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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