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1에서 발굴된 뗀석기 실물(왼쪽)과 3차원 이미지. 애리조나주립대 제공
사람속(현 인류와 그 직계 조상)이 출현한 뒤인 약 255만∼258만 년 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올도완(Oldowan) 석기보다 3∼6만년가량 더 오래된 초기 석기가 발굴됐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 따르면 이 대학 지질학자 크리스토퍼 캄피사노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북동부 ‘보콜 도라 1(BD1)’ 지역에서 발굴한 뗀석기에 대한 연구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었다.
연구팀은 BD1에서 발굴된 뗀석기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330만 년 전 석기보다 훨씬 더 정교하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사람족(hominin·호모 사피엔스의 가장 가까운 진화론적 조상)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석기는 2015년 아프리카 케냐에서 발굴된 바 있다.
체계적으로 파편을 떼 내 날카롭게 다듬어진 BD1에서 발굴된 뗀석기는 음식을 잘게 찢거나 빻는 데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BD1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사람속의 턱뼈 화석을 통해 인류 조상들의 이빨 크기가 줄어들었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뗀석기로 음식을 잘라먹었다는 추정을 가능하게 한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