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2만원대 폴더폰 쓰는 ‘기부왕’
  • 김재성 기자
  • 2019-06-03 19:25:27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점심식사 가격 54억원… 워런 버핏은 어떤 인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국의 한 방송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모습. 오마하=AP뉴시스


어떤 사람과 점심 한 끼를 먹는데 54억원에 달하는 돈을 내야 한다면 믿을 수 있는지? 실제로 이런 거금을 투자해야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투자의 귀재(세상에서 보기 드물게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라고 불리는 미국의 사업가이자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89·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그 주인공. 


미국 경제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열린 ‘버핏과의 점심’ 경매에서 경매 시작 하루만에 350만 100달러(약 41억7000만원)라는 입찰가가 등장했다.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버핏 회장이 빈곤층을 돕기 위해 마련한 자선행사로 200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350만 100달러의 입찰가는 자선행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가.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점심식사 가격은 계속 오르면서 약 457만 달러(약 54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에 최종 낙찰된 사람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식당에서 버핏과 식사를 하며 투자에 관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린다. 워런 버핏은 도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많은 사람이 거액을 지불하고서라도 그와 점심식사를 하려는 것일까? 




버핏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 폴더폰. 이베이 홈페이지 캡처 



세계 3위 부자가 2만원대 폴더폰을?


1930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난 버핏은 11세 때 누나와 함께 100달러의 자금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을 정도로 어릴 때부터 돈을 벌고 모으는 데 관심이 많았던 인물. 주식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꿰뚫는 눈을 가졌다 하여 ‘오마하의 현인(어질고 총명한 인물)’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에 이어 세계 3위의 부자다. 현재 그가 보유한 자산은 약 100조원에 달한다. 그런데, 이런 명성과 달리 버핏은 평소 매우 검소한 생활을 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미국 CNBC 방송은 지난 3월, “버핏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삼성전자 SCH-U320 모델로 현재 이베이에서 20∼30달러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3위의 부자가 2만원대 폴더폰을 사용할 정도로 검소한 경제 습관을 갖고 있는 것. 건강한 금전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버핏은 한 방송에서 “나는 20년에서 25년이 될 때까지 어떤 것도 버리지 않는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귀감(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이 되고 있다.


‘기부왕’ 버핏


‘버핏과의 점심’ 경매 수익금은 매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빈민구호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전액 전달돼 빈곤층의 의료, 교육, 주거, 보육 지원 등에 활용된다. 지금까지 이렇게 전달된 금액만 3000만 달러(약 357억원)가 넘는다.


버핏은 평소에도 기부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2006년부터 해마다 자신의 주식 중 일부를 자선단체에 내놓고 있는 것. CNBC 방송은 버핏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선단체에 기부한 재산은 지난해 시장가치로 약 467억 달러(약 55조64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버핏은 2010년, ‘내 개인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내놓겠다’고 기부를 서약한 세계 억만장자들의 모임 ‘더 기빙 플레지’를 빌 게이츠와 함께 결성하기도 했다. 


하루에 책 500페이지 읽는 ‘독서광’


“시간 측정기를 갖고 버핏을 관찰하면 그의 전체 시간 중 앉아서 책 읽는 시간이 절반을 차지할 것이다.”


버핏을 가까이서 오랫동안 관찰한 사업 파트너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2007년 한 연설에서 한 말이다. 버핏은 자신이 하루에 500페이지씩 책을 읽을 때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89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책을 끼고 사는 소문난 독서광이다. 멍거 부회장은 “버핏이 지속적인 학습기계(Learning Machine)가 아니었다면 기존의 투자 성과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버핏은 두뇌회전을 위한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17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브리지 카드게임을 통해 이 훈련을 하고 있다. 한 번에 2시간씩, 최소 한 주에 4차례 게임을 즐긴다”고 밝혔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지역난방공사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