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조선시대 세계지도인 만국전도가 도난당한 지 25년 만에 돌아왔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공조(서로 도와줌) 끝에 보물 제1008호인 ‘만국전도’(萬國全圖) 1점을 비롯해 도난문화재 총 123점을 최근 회수했다고 밝혔다.
보물 제1008호 ‘만국전도’(萬國全圖). 문화재청 제공
함양 박씨 문중의 전적(책)류
만국전도는 1993년 9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문화재 사범들은 이를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과 자택에 몰래 숨겨 보관하고 있었다가 이에 대한 첩보(상대편의 정보를 몰래 알아내 보고함)를 입수한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에 의해 25년 만에 회수되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만국전도가 도난당한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실을 알면서도 취득하였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껴 경매업자를 통해 판매하려 했었다.
이번에 회수된 ‘만국전도’는 가로 133㎝, 세로 71.5㎝의 크기로, 1989년 8월에 보물 제1008호로 지정된 함양 박씨 정랑공파 문중 전적(책)의 유물 중 1점이다. 이 문화재는 조선 중기의 문신인 여필 박정설이 1661년(현종 2년)에 색을 입히고 필사(베끼어 씀)한 세계지도다. 이 지도는 선교사 알레니가 1623년 편찬한 한문판 휴대용 세계지리서 ‘직방외기’(職方外紀)에 실린 만국전도를 민간에서 확대해 필사한 것으로, 필사한 세계지도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문화재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