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45호분에서 발견된 상형토기들. 문화재청 제공
책을 펼쳐 엎어 놓은 모양의 지붕을 갖고 있는 집 모양의 토기, 정교하게 설계된 배 모양의 토기….
1600년 전 아라가야(가야 6국 중 한 나라) 사람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상형토기(인물 또는 특정한 사물의 모습을 본떠 만든 신라·가야시대의 토기)들이 경남 함안에서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함안군과 (재)두류문화연구원이 발굴조사 중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 북쪽지역 45호분에서 집·배 모양 등 다수의 상형토기와 말갖춤(말을 부리는데 사용되는 도구), 투구 등이 함께 발견됐다”고 28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손상 없이 온전하게 출토된 집 모양의 토기는 술주전자로 추정된다. 배 모양의 토기는 배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높게 올렸으며 양쪽 옆면에 5개씩 노걸이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 문화재청은 배의 뒷부분이 뚫려 있어 잔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문화재청은 “집 모양 토기와 배 모양 토기 등 이번에 발견된 자료들은 아라가야 사람들의 뛰어난 건축기술과 조선술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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