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근처의 한 유명 경마장에서 5개월 사이 경주마가 26마리나 숨지자 동물보호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LA 인근 아카디아의 산타 애니타 파크 경마장에서 26일(현지시간) 9살 난 수컷 경주마 ‘코치스’가 전날 경주 중 다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어 안락사됐다.


산타 애니타 파크 경마장에서 경주가 펼쳐지는 모습. 아카디아=AP뉴시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이곳에서 경주 및 훈련 도중에 관절 등을 다쳐 숨진 경주마는 총 26마리에 달한다. 경마장 관계자들은 지난해 내린 폭우로 인해 경주로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측해 조사했지만 별다른 문제를 발견해내지 못하고 경주를 재개했다.

이에 동물보호 운동가 등은 ‘죽음의 레이스’를 그만두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는 성명을 내고 “산타 애니타를 비롯한 모든 캘리포니아 경마장들은 당국의 조사가 완료되고 규정이 강화되기 전까지 경주를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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