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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대졸 실업자 60만
  • 김재성 기자
  • 2019-05-23 19: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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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시험 대비 강의를 듣기 위해 강의실을 가득 메운 공무원 준비생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1] 4월 대졸 실업자(노동을 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 중 취업 상태에 있지 않는 사람)가 60만3000명으로 2년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보다 3만 명 가까이 늘었고, 199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1분기(1∼3월)를 기준으로 대졸 실업자 51만여 명 가운데 15∼29세 청년층이 22만4000명으로 44%에 달했다. 일자리 부족의 고통을 청년층이 가장 많이 떠안고 있는 셈이다.


[2] 창업과 기업 활동이 활성화돼야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고 비정상적인 공무원 시험 ㉡열풍도 수그러든다. 청년들이 취업을 못 한다고 청년 창업으로만 정부 지원이 몰려서도 안 된다. 창업 성공률은 중장년이 더 높기 때문에 이들이 창업해서 청년들을 고용할 수 있도록 나이를 차별하지 말고 창업 지원을 해야 한다. 정부가 청년 창업을 강조하면 모든 부처가 효과 없는 중복사업을 하는 것이 문제다. 


[3] 정부는 노동시장(노동력이 상품으로 거래되는 시장) 개혁(제도나 기구 따위를 새롭게 뜯어 고침)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 만성 실업으로 고생하던 유럽 여러 나라의 고용률(취업 인구 비율)이 높아진 것은 노동시장의 *‘유연 안정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독일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등은 사회안전망(질병, 빈곤 등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을 통해 실업자를 보호하면서 기간제 파견제 허용으로 근로자의 안정성과 기업의 고용 유연성을 함께 높였다. 앞으로 신기술 신산업이 물밀듯 밀려와 어떤 직업도 안전지대는 없을 것이다. 고용보험 등 사회안전망을 늘리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높여야 기업과 산업이 살고 근로자도 살 수 있다.



[4] 통계청은 올해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는 *공시족이 18만 명 가까이 늘었고 시험이 4월에 몰리는 바람에 4월 실업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취업준비자는 취업도 실업도 아닌 비(非)경제활동인구로 잡히지만, 시험 원서를 접수하면 실업자로 분류된다. 어제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은 “지난해 취업자 증가 수는 약 9만7000명이었지만 올해는 매달 17만∼26만 명”이라면서 “어렵긴 하지만 작년보다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산업 개발과 정부의 제2 벤처붐 조성 등 정책들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 들어 늘어난 취업자의 상당수가 세금으로 만들어낸 일시적인 일자리다. 4월 전체 실업률은 4.4%로 2000년 4월 이후 가장 높았고, 정부가 만든 일자리는 노인 일자리가 많았다. 청년 체감실업률은 25.2%로 현장에서 느끼는 고통은 더욱 크다. 


동아일보 5월 20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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