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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걸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들었다고요?
  • 이지현 기자
  • 2019-05-21 17: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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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쓰레기 경각심 주는 작품들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거부합니다.”

이제 플라스틱 쓰레기를 함부로 수출할 수 없게 됐다. 최근 플라스틱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을 막는 취지의 유엔(UN·국제연합) 협약에 180개국이 합의한 것. 그동안 많은 선진국은 수출이라는 이름으로 재사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쓰레기를 개발도상국에 보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이런 행동이 어렵게 됐다.

플라스틱 쓰레기와 관련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바다에 퍼진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이 숨 쉬는 산소를 만드는 해양생물을 위협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인도양의 마지막 청정섬이라고 불리던 코코스 제도(여러 섬)에서 4억 개가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돼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이 문제를 알리는 방식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쓰레기를 이용해 오히려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이들도 있는 것. 플라스틱 쓰레기는 어떻게 작품으로 재탄생했을까?

‘반짝’ 크리스털 동굴



1만8000개의 플라스틱 컵으로 제작한 초대형 설치 작품 ‘플라스티코포비아’. 플라스티코포비아 홈페이지 캡처​

 

투명하게 반짝이는 크리스털 동굴.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모두 플라스틱 컵이다.

최근에 싱가포르에서 공개된 ‘플라스티코포비아’(Plastikophobia)는 1만8000개의 플라스틱 컵으로 제작한 초대형 설치 작품이다. 싱가포르 현지의 음식점 등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재활용 컵을 이용해 플라스틱 동굴을 만든 것. 이 작품을 만든 작가 본 웅(Von Wong)과 조슈아 고(Joshua Goh)는 100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10일에 걸쳐 이 작품을 완성했다. 관람객은 직접 동굴 안을 탐험해볼 수 있다. 작품 속에서 플라스틱에 둘러쌓이는 경험을 하며 플라스틱 낭비의 심각성을 몸소 느끼게 되는 것.

프로젝트를 진행한 작가들은 “플라스틱의 91%는 재활용되지 않는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최상의 해결책은 플라스틱 쓰는 것을 싫어하거나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으로 된 고래


‘브뤼헤 트리엔날레 2018’에 선보여진 플라스틱 쓰레기를 이용한 고래 조각. 스튜디오카 홈페이지 캡처​

거대한 몸집으로 바다를 누비는 멋진 고래가 도시 한 가운데로 뛰어올랐다.

미국 건축 및 디자인 회사 ‘스튜디오카’(STUDIOKCA)는 벨기에에서 열리는 미술전 ‘브뤼헤 트리엔날레 2018’(Bruges Triennial 2018)에 약 4t(톤)가량의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를 이용한 높이 11m 크기의 고래 조각을 선보인 것. 플라스틱 쓰레기를 이어 붙여 물 위에서 솟아오르는 고래의 모습을 표현했다.

작품을 만든 제이슨 클리모스키(Jason Klimoski)와 레슬리 창(Lesley Chang)은 “지구를 병들게 하는 쓰레기와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바다 생물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작품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최근 실제로 플라스틱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고래가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4월 이탈리아의 사르디니아 해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22㎏을 먹고 목숨을 잃은 향유고래가 발견된 것. 이 향유고래의 배 속에서는 쓰레기봉투, 낚시 그물, 튜브 등 바다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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