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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순례길 떠나볼까?
  • 이지현 기자
  • 2019-05-20 18: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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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인기, ‘국내 순례길’은?

멀리 찾아간 낯선 여행지에서 한국 사람이 한식을 차려준다면? 그 어디에서 먹던 한식보다 반갑고 맛있을 것이다.

최근 케이블 채널의 TV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이 큰 인기를 얻어 화제다. 지난 17일 방송된 스페인 하숙 10회는 10.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당일 케이블채널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진들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한식을 대접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었던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로 향하는 약 800㎞에 이르는 길이다. 순례길에서 ‘순례’란 종교의 발생지 또는 성인의 무덤이나 거주지 같이 종교적 의미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행위를 이르는 말. 최근에는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고 걷기 좋은 길을 뜻하는 말로 의미가 넓어졌다. 이런 공간을 걸으면서 역사 공부도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지는 것.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순례길을 알아보았다.​

선비의 풍류를 즐기며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 문화재청 제공​

하회탈과 간고등어로 유명한 경북 안동시는 선비의 도시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안동에는 안동의 선비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모아둔 ‘안동 선비 순례길’이 있다. 안동 선비 순례길은 안동호의 아름다운 모습과 다양한 유교문화유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총 길이 91㎞, 9개 코스의 자연친화적인 탐방로.

9개 코스 중에는 퇴계 이황 선생의 숨결이 깃든 ‘도산서원길’과 ‘광야’ ‘청포도’라는 시로 잘 알려진 이육사 시인의 고향 원촌마을을 지나가는 ‘청포도길’ 등이 있다. 도산서원은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퇴계 이황의 학문과 덕을 기리기 위해 1574년(선조 7년)에 지어진 서원으로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권고를 받아 등재가 확실시 된 바 있다.


인권·민주주의 가치 되새겨요


국립서울현충원 전경. 동아일보 자료사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경찰. 우리나라 경찰의 역사와 관련 있는 장소를 살펴볼 수 있는 ‘경찰 역사 순례길’도 있다. 경찰청은 지난 2월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대표적으로 경찰역사와 관련된 명소를 꼽아 경찰 역사 순례길을 만들었다.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부터 중구 경찰청 앞 경찰기념공원까지 이어지는 이 코스에는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경찰 사무를 총괄하는 기관의 대표) 김구 선생을 기리는 백범김구기념관과 임시정부 경찰이었던 나석주 의사 의거 터 등이 있다.

경찰청은 경찰의 과오를 성찰하자는 의미에서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현장인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과 4·19혁명 기념관도 순례길 코스에 포함했다.


교황청 공식 순례지가 한국에?


절두산 순교성지의 순교자 기념탑​

지난해 9월 ‘천주교 서울 순례길’이 아시아 최초의 교황청 공식 순례길로 선포됐다.

천주교 서울 순례길은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삼성산 성지 등 순례지 24개 지역을 3개 코스 총 44.1㎞로 잇는다.

천주교 서울 순례길에는 과거 종교의 자유가 없었던 우리 땅에서 무고하게 숨을 거둔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지가 포함되어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마포구의 절두산 순교성지. 이곳은 1866년부터 1871년까지 계속되었던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천주교 박해 사건인 ‘병인박해’의 역사가 담긴 곳이다.

서양 세력의 침입에 위협을 느낀 흥선대원군이 통상수교 거부 정책(다른 나라와 관계를 맺지 않는 정책)을 위해 천주교 신자들을 무자비하게 박해해 당시 절두산에서만 무려 1만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해진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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