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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방·옷·지갑이 된 과일들!...친환경 핸드백·의류 만드는 패션 기업
  • 이지현 기자
  • 2019-05-15 14: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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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로 친환경 핸드백·의류 만드는 패션 기업

새콤달콤한 맛으로 우리 입을 즐겁게 해주는 과일. 과일은 주로 알갱이만 먹고 껍질이나 줄기 등은 음식물 쓰레기가 되어 버려지기 마련이다.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과일 껍질이 가방·옷·지갑 등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세계 패션 기업들이 천연 식물 섬유를 이용해 제품을 제작하기 시작한 것. 기존에 흔히 쓰이는 동물 가죽, 합성 섬유 대신 버려지는 과일 껍질 등을 이용해 섬유를 만듦으로써 쓰레기를 줄이고 동물·합성 가죽을 만들 때 발생하는 환경오염 물질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과일 껍질이 어떻게 튼튼한 옷과 가방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것일까? 기업들의 친환경 행보를 쫓아가 보자.​


파인애플 잎으로 만든 핸드백 '아임 파인'. 사만사타바사 인스타그램 캡처

가벼운 파인애플 가방

노란 과육에 상큼한 과즙으로 사랑받는 파인애플. 파인애플의 단단한 잎은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글로벌 패션 기업 사만사타바사는 파인애플 잎으로 만든 핸드백 ‘아임 파인’을 최근 크라우드펀딩 업체 와디즈를 통해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 핸드백은 ‘피냐텍스’라는 원단을 이용해 만들었다. 피냐텍스는 세계 파인애플 농장에서 버려지는 1300만 톤(t)의 파인애플 잎사귀와 줄기를 이용해 만든 천연 소재 원단이다. 파인애플 잎사귀를 찢어서 섬유질을 뽑아낸 뒤 짜서 원단으로 만든 것. 섬유조직이어서 가볍고 가죽 제품을 만들 때 흔히 사용하는 화약 약품도 사용되지 않아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버려졌을 때도 땅에서 이른 시일 내에 자연스럽게 썩는다는 장점도 있다.



오렌지 껍질로 만든 섬유. H&M 홈페이지 캡처

오렌지로 만든 드레스

오렌지의 두꺼운 껍질에서 섬유를 뽑아내 만든 드레스도 있다.

의류 브랜드 H&M은 지난해 오렌지 껍질을 이용한 섬유로 만든 드레스를 선보였다. 하늘거리는 느낌의 이 드레스는 오렌지 껍질에서 뽑아낸 펄프로 만든 섬유 50%와 유기농 실크 50%를 이용해서 만든 것.

오렌지 껍질을 이용해 섬유를 만드는 기술은 H&M이 매년 여는 친환경 패션 아이디어 공모전인 ‘글로벌 체인지 어워드’에서 선정된 것이다. 이 기술은 이탈리아 섬유 업체 ‘오렌지 파이버’(Orange Fiber)가 개발한 것. 오렌지 껍질을 이용해 만든 드레스는 대만 인기 배우 린즈링이 지난해 글로벌 체인지 어워드에 직접 착용하고 나와 화제를 모았다.



바나나 줄기로 만든 지갑. 그린 바나나 페이퍼 홈페이지 캡처

바나나로 만든 지갑

달콤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사랑받는 바나나. 서태평양에 있는 나라 미크로네시아의 벤처기업 ‘그린 바나나 페이퍼’(Green banana paper)는 바나나를 재배하고 남은 줄기를 이용해 섬유, 종이 등을 만든다. 의류 브랜드 ‘타오 퍼시픽 디자인’은 최근 바나나 페이퍼와 협업해 바나나 줄기 섬유를 이용해 ‘타오 서클 라테’라는 새로운 디자인의 지갑을 선보였다.

바나나의 줄기는 한 번 열매를 맺으면 다시 열매를 맺지 못하기 때문에 잘려 버려진다. 이렇게 버려지는 줄기를 찢고 분해해서 말려 섬유를 만들어내는 것. 이 섬유는 자연적으로 방수 처리가 되어 있고 매우 질기기 때문에 가죽 제품을 대체하기에 알맞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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