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개장 하루만에 폐쇄된 길이 38m의 미끄럼틀. 데일리메일 캡처
스페인에서 문을 연 길이 38m의 미끄럼틀이 개장 하루 만에 폐쇄됐다. 미끄럼틀 이용객들이 잇달아 부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운영을 중단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의 유명 휴양지 코스타 델 솔의 도시 에스테포나에 설치된 이 미끄럼틀은 경사가 34도, 길이는 38m에 달하는 스페인에서 가장 긴 미끄럼틀.
미끄럼틀은 개장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즐기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화제가 됐지만 미끄럼틀을 타다가 상처를 입고 부상을 당하는 등 각종 안전사고가 속출하자 이용객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미끄럼틀을 이용한 한 여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끄럼틀을 타다가 몸 전체에 상처를 입었다”고 밝히며 상처부위를 찍은 사진을 게시했고 이후에도 부상자가 잇따르자 지방 의회는 운영 중단을 결정한 뒤 해당 미끄럼틀을 설치한 회사에 안전점검을 요청했다.
지방 의회는 “소셜 미디어에 퍼진 사건은 단일 사건이다.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미끄럼틀을 사고 없이 탔다”면서도 “상황을 고려해 의회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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