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수 동아어린이기자가 국악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남산국악당(서울 중구)에서 국악뮤지컬 ‘신나는 빨강모자와 친구들’을 감상했다.
빨간 모자를 쓴 소녀가 할머니 댁에 가면서 생긴 일을 다룬 동화 ‘빨간 모자’가 국악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해금, 장구, 피리 같은 우리나라 전통 악기가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첫 등장인물로 빨강 모자 소녀가 나오길 기대했지만 ‘알림이’가 먼저 등장했다. 알림이는 해금과 장구 등 여러 가지 국악기의 종류에 대해 알려주고 추임새가 무엇인지도 설명했다. 추임새란 판소리에서 흥을 돋우기 위해 소리 중간에 곁들이는 탄성 등을 말한다.
주인공 ‘빨강 모자’는 말을 안 듣고 말썽만 피운다고 생각하는 엄마께 자신이 착한 아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강아지 ‘마스’와 함께 할머니 댁으로 향한다. 계속해서 국악이 흘러나와 마치 축제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곧 밤이 되고 빨강 모자와 마스는 늑대와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추격전을 벌이기도 한다. 관객석에 빨강 모자와 마스가 숨어들어 배우와 관객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
원작 동화 ‘빨간 모자’에서는 할머니가 늑대에게 잡아먹히지만, 이 공연에는 반전이 숨어있다. 우리가 아끼고 사랑해야 할 국악이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사람에게 이 공연을 추천한다.
▶글 사진 서울 동대문구 서울이문초 4 한지수 기자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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