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벌 등이 윙윙 소리를 내는’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인 ‘buzzy’에 ‘드라마나 영화가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인기를 누리는’이라는 뜻이 더해졌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가 대중문화에서 자주 쓰이는 ‘buzzy’의 새로운 뜻을 사전에 정식으로 올리기로 했다고 최근 밝힌 것. “언어가 잠들지 않는 한 사전도 절대 잠들지 않는다. 사전을 개정하는 작업은 계속된다”고 밝힌 메리엄-웹스터 출판사의 사전에는 또 어떤 사회·문화적 현상을 반영한 단어가 수록됐을까?


최근 한국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신조어, ‘정식 단어’ 되다!

대중문화에서 자주 쓰이는 신조어 중 사전에 오른 단어로는 무엇이 있을까. ‘EGOT’이라는 단어가 메리엄-웹스터 사전에 오르게 됐다. EGOT은 음악·드라마·영화·연극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인 사람에게 주는 미국의 권위 있는 상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약자. 각 분야의 상인 에미상(Emmy), 그래미상(Grammy), 오스카상(Oscars), 토니상(Tony)의 앞글자를 따면 ‘EGOT’이 된다. 미국의 팝스타 존 레전드와 같이 4개 분야의 상을 모두 석권(빠른 기세로 휩쓺)한 인물이 나왔을 때 ‘EGOT 수상자가 탄생했다’고 말할 수 있다.

미국 국회의 거대 양당 중 하나인 민주당의 상징색은 ‘파란색’, 공화당의 상징색은 ‘빨간색’이다. 파란색과 빨간색을 섞으면? ‘purple(보라색)’이 된다. ‘purple’은 보라색 말고도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이 모두 존재하는 지역’이라는 의미로 쓰이게 됐다.


미국에서는 음료를 담아 밖으로 가져갈 수 있는 플라스틱·종이컵을 ‘고컵(go-cup)’이라고 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두 단어 합쳐 한 단어가

‘가다(go)’와 ‘컵(cup)’을 합친 단어 ‘고컵(go-cup)’은 어떤 의미로 쓰이는 합성어일까?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카페 등에서 음료를 포장해서 나갈 때 쓰는 플라스틱·종이컵을 가리키는 단어로 ‘go-cup’이 새로 사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