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지리산 구상나무 살릴 방법은?
2016년 지리산 반야봉 일대의 구상나무가 고사한 모습. 환경부 제공
봄철 가뭄 등 기후변화로 고사(말라 죽음) 위기에 처한 지리산 고산지대에 사는 구상나무를 구할 실마리를 찾았다고 환경당국이 최근 밝혔다. 구상나무는 소나뭇과에 속하는 우리나라 고유종. 주로 해발 1500m 이상의 높은 지대에서만 서식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국립공원 내 구상나무 생육(나서 길러짐)실태를 조사한 결과 세석평전의 어린 구상나무가 다른 곳보다 활발하게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남서쪽으로 4㎞ 떨어진 곳에 있는 고위평탄면인 세석평전 일대에는 어린 구상나무 개체 수가 1㏊(헥타르·1㏊는 1만㎡)당 평균 1000여 그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석평전의 해발고도는 1500∼1600m로 이곳에는 개울이 흘러 물이 풍부하다. 반면 반야봉에서 자라는 구상나무 수는 같은 면적 당 250여 그루, 영신봉은 160여 그루, 장터목은 210여 그루 등에 불과했다.
공단은 “세석평전과 다른 지역 간의 차이가 구상나무를 보전·복원할 단서”라며 “세석평전 일대의 기온과 토양환경, 바람세기, 서식 동식물 종류 등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