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 소싸움 대회 찬반 논란
어린이동아 4월 4일 자 5면 관련 찬반토론입니다.
전북 정읍시가 매년 개최하는 ‘소싸움대회 폐지’를 두고 찬반 논란이 거셉니다. “동물 학대이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전통문화라 그럴 수 없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2017년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소싸움대회에서 소 두 마리가 기량을 겨루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찬성
저는 소싸움대회가 동물 학대이므로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안에 갇혀 사는 소는 그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을 것입니다. 그런 소들을 사람들의 재미를 위해 강제로 싸움을 시킨다는 것은 말을 못 하는 동물에 대한 학대가 분명합니다. ‘싸움’이란 단어 자체가 비윤리적입니다. 오래된 전통 민속놀이라 하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옳지 않은 것은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준미(경기 구리시 장자초 5)
저는 소싸움대회를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즐기며 보고 있을 때 소들은 경기로 인해 뿔에 받혀 피를 흘리고, 고통스러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들의 고통은 잊은 채 사람들이 경기를 즐기는 것은 동물 학대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로마제국의 검투사였다고 생각해본다면 소싸움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소는 짐승이지만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존중받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황주원(경기 구리시 백문초 2)
반대
저는 소싸움 대회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반대합니다. 소싸움에 나서는 소가 다칠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대회는 정부가 허용할 만큼 유명하고 소중한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오래도록 지켜온 대회를 폐지하면 여태껏 우리가 지켜온 오랜 역사를 스스로 끊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소싸움 대회 폐지를 반대합니다.
▶장희연(경기 화성시 봉담초 5)
소싸움대회를 폐지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소싸움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삼한시대부터 시작한 전통문화유산입니다. 소싸움대회를 폐지한다면 우리의 후손들은 영원히 소싸움대회를 보지 못할 것입니다. 아무리 위험한 경기라 해도 조금만 환경을 개선한다면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저는 소싸움대회 폐지에 반대합니다.
▶김규환(서울 노원구 태강삼육초 3)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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