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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일상·언어·요리, ‘유튜브’로 알려주니 구독자 수십만↑
  • 심소희 기자
  • 2019-04-15 14: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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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한류, 우리가 이끈다

‘한국인들은 여름 방학 숙제가 많나요?’, ‘한국인들은 다툴 때도 존댓말을 쓰나요?’

‘한국 뚱뚱’(본명 유지원)의 유튜브 댓글창에는 이런 질문이 가득하다. 한국 뚱뚱은 중국과 한국의 일상과 문화를 중국어로 소개하는 유튜버. 구독자는 10만여 명이다.

그는 중국에서 더 잘 나간다. 한국 뚱뚱이 중국의 온라인 채널 ‘빌리빌리’에서 생방송을 할 때 동시 접속자는 무려 110만 명. 지난해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가 뽑은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외국인 명단’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런 영향력 때문에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우리나라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관광 전략’의 예로 그의 유튜브 채널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 뚱뚱을 비롯해 ‘체리혜리’, ‘망치’ 등 유튜버들은 유튜브로 우리나라를 알린다는 점에서 ‘민간 외교관’이라고 불린다. 이들이 어떤 방송으로 외국인들을 사로잡는지 알아보자.




인사하는 유튜버 ‘한국 뚱뚱’. 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의 일상 궁금하지요?

“한국에서는 소고기가 비싼가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답하겠는가? 한국 뚱뚱의 답변은 친절하면서도 진지하다. “소고기가 비싼가요”라는 질문에는 “비싼 편”이라면서도 “그래도 ‘와, 소고기는 대체 어떤 맛일까, 너무 먹어보고 싶다’ 할 정도로 먹기 어려운 음식은 아니다”라고 덧붙인다. “라면에 밥은 왜 말아 먹는 거예요”하는 질문에는 “한국인들은 국물에 밥 말아먹기를 좋아한다, ‘홍소우육면’에 밥 한 번 말아먹어보라”면서 엄지를 들어 보이기도 한다.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가려운 지점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답변이다. 마치 ‘한국 언니’나 ‘한국 누나’가 들려주는 듯한 편안한 답변에 시청자 또한 공감을 표하면서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다.


유튜버 ‘체리혜리’가 한국 인삿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어 ‘진짜’처럼 하려면요

82만 명의 구독자를 지닌 ‘체리혜리’(본명 김혜리). 그는 베트남어로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를 알려준다.

체리혜리는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서로의 문화에 속속들이 스며들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인처럼 자연스럽게 말하는 법’에 대한 영상이 그 예. 이 영상에서 체리혜리는 “한글을 읽을 때는 ‘안·녕·하·세·요’ 하고 또박또박 읽더라도 말할 때는 ‘안녕하세여∼’ 하고 빠르고 흐르듯이 말해야 자연스럽다”고 말한다. ‘생활 한국어’를 하고 싶은 베트남인에게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다.

베트남어를 배우는 한국인들을 위한 영상도 있다. 현지 베트남인의 말은 너무 빠르다거나 베트남에서 ‘일주일 중 세 번째 날’은 화요일을 가리키는데 이를 수요일로 착각했다는 것 등은 그가 직접 겪었던 에피소드. 언어와 문화를 설명하는 데 생생한 경험담이 양념처럼 더해져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더욱 쏙쏙 와 닿는다.


‘비빔밥 철학’에 대해 말하는 유튜버 ‘망치’


맛있는 건 어디서든 통해

‘한국의 맛’으로 외국인들을 사로잡은 유튜버도 있다. 구독자 333만 명을 보유한 ‘망치’(본명 에밀리 김)다. 미국에서 ‘한국 엄마(Korean mom)’라고 불리는 그는 직접 한국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어로 설명한다.

망치가 들려주는 소소한 이야기는 외국인 구독자를 끌어당기는 비결 중 하나. ‘비빔밥’과 ‘돌솥비빔밥’을 만드는 영상에서 망치는 ‘비빔밥 철학’에 대해 말했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여러 식재료의 맛, 조리법, 조리 시간이 모두 다르지만 결국 한 데 어우러져 맛을 내듯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우리도 함께 도우면서 행복해지자는 것. 이 영상은 650만 회 가까이 재생됐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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