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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병, 시트지가 소화기가 된다고요?
  • 이지현 기자
  • 2019-04-14 16: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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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명 지킬 소방 신기술들

한번 일어나면 순식간에 모든 것을 불태워버리는 화재사고. 화재는 일단 발생하면 쉽게 수습하기 어렵고 인명과 재산 피해가 심각해지는 무서운 재해다. 화재 발생 초기 단계에 불을 끄거나, 설령 초기에 불씨를 못 잡는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무사히 화재 현장에서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인명 피해를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강원도에 난 큰 산불로 많은 이들이 화재에 경각심을 갖게 된 상황에서 얼마 전 소방관을 대신해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활약할 소방로봇이 일본에서 개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목을 받았다. 이 로봇은 화학공장과 같은 위험한 곳에서 화재가 났을 때 소방관을 대신해 화재 현장에 투입되기 위해 개발된 것. 화재를 진압하는 데도 최첨단 로봇 기술이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화재로부터 우리를 구해주기 위해 이 같은 로봇 기술뿐 아니라 다채로운 신기술들이 소방 분야에 접목되고 있다. 우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개발된 소방 신기술들을 만나보자.

불이 나면 톡! 터져요


‘파이어캅’이 개발한 마이크로 소화캡슐이 적용된 소화시트지. 파이어캅 제공

아무도 없는 실내에서 화재가 나는 경우를 상상해보자. 거실 전기콘센트에서 시작된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해 불이 커튼, 소파, 이불 등 불에 잘 타는 소재에 걷잡을 수 없이 옮겨 붙는다. 벽지에도 옮겨 붙은 불은 집 천장과 벽을 검게 그을리면서 무섭게 번질 것이다. 만약 화재 시발점이었던 전기콘센트와 전기단자 등에서 고온이 감지돼 자연적으로 불이 꺼졌다면?

화재 안전 제품을 연구개발·생산하는 ‘파이어캅’은 지난해 마이크로 소화캡슐이 적용된 소화시트지와 소화테이프를 개발해냈다. 이 제품은 화재 위험이 높은 전기 단자, 전기 콘센트, 전자·전기 제품 등의 표면에 붙이거나 전선 등에 테이프처럼 감아 쓸 수 있는 불을 끄는 장치. 제품에 적용된 마이크로 소화캡슐에는 소화약제가 들어있어 주변 온도가 80∼120℃까지 올라가면 스스로 반응해 터진다. 캡슐이 터지면 산소를 흡수하고 주변을 냉각시켜 초기 화재를 진압하는 것이다.


끝까지 지켜줄게!


‘대훈P&E’가 개발한 불연(불에 타지 않는) 재질의 비상구 유도등. 대훈P&E 제공​

불이 났을 때 자욱한 연기 속에서 탈출구를 알려주는 고마운 유도등. 만약 이 유도등이 꺼진다면, 또는 치솟은 불길에 타버린다면 화재현장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 안타깝게 피해를 보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이런 일을 막을 기술도 개발됐다.

주차·피난 유도등을 전문 생산하는 ‘대훈P&E’는 불연(불에 타지 않는) 재질의 비상구 유도등을 최근 개발했다. 기존 피난 유도등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화재에 취약하지만, 이 유도등은 광학유리(렌즈나 프리즘 같은 광학기기에 사용되는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화재가 발생해도 끄떡없고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플라스틱 줄이기에도 기여할 수 있어서 일거양득(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익을 얻음). 기존의 플라스틱보다 내구성도 뛰어나 변색되지 않고 가격도 기존 플라스틱 유도등과 같다.


불이 나면? 꽃병을 던져라!


​삼성화재 꽃병 소화기. 삼성화재 공식 블로그 캡처
 

불이 났을 때 좀 더 손쉽게 찾을 수 있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가 있다면 어떨까? 지난해 삼성화재는 꽃병 소화기를 개발했다. 이 꽃병은 평상시에는 예쁜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되다가 화재 발생시 불이 난 곳에 던지면 소화기 역할을 한다.

이 꽃병 소화기에는 초기 진화에 효과적인 소화액이 담겨있다. 소화액은 큰 병과 그 속에 꽃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인 작은 병 사이에 밀폐되어 있어 평소에는 물처럼 보인다. 하지면 병이 깨지면서 소화액이 터지면 초기 진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꽃병은 깨졌을 때 파편이 위험하지 않은 경질염화비닐 용기로 제작되어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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