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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에 ‘원숭이’, 햄버거에 ‘젓가락’ 인종차별인 이유?
  • 심소희 기자
  • 2019-04-09 15: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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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인종, 배려 필요해

“우리는 사람으로서 축구를 한다. 어느 나라 출신이든, 어떤 인종이든 중요하지 않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 관련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에 따르면 손흥민은 “잉글랜드로 온 뒤 인종차별을 몇 번 당했다”면서 “같이 축구를 하는 선수로서 인종차별 당하는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탤 팰리스와 경기를 치르는 손흥민. 런던=AP뉴시스


한 두 번이 아니야

지난 3일에는 유벤투스 선수들이 칼리아리 팬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이탈리아 칼리아리의 사르데냐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세리에A 30라운드 유벤투스와 칼리아리의 경기에서 칼리아리를 응원하는 관중들은 원숭이 흉내를 내며 유벤투스를 공격했다. 블레즈 마튀디는 “슬프다. 지난해 이 경기장에서 내게 같은 일이 일어났고,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세상”이라고 말했다.


몰이해적인 태도, 불편해

인종차별은 비단 축구계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유명 패스트푸드 회사인 버거킹의 광고도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버거킹은 뉴질랜드에서 거대한 젓가락으로 햄버거를 집어 먹는 장면을 담은 광고를 방영했다. 이 광고에는 길고 굵은 젓가락을 양손에 각각 하나씩 쥐고 힘겹게 햄버거를 집으려는 남성과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지난 11월에는 패션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홍보 영상서 중국 여성이 젓가락으로 피자를 먹는 홍보 영상을 만들어 비판 받은 바 있다.

이러한 광고나 홍보 영상은 다른 문화권에 이해가 전혀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인종차별로 지적받는다. 아시아 나라들에서 젓가락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지식과 이해 없이 자기식대로 해석해 웃음거리로 삼는다는 것.

이런 몰이해적인 인종차별에 좀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누리꾼들이 인종차별 지적을 받은 특정 브랜드의 불매운동을 벌이는 이유다. 지난해 말에는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손흥민을 두고 “손흥민이 조금 피곤해 보인다. 더 많은 힘을 위해 계란볶음밥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조롱하는 발언을 한 서포터즈들이 퇴장조치 되기도 했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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