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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사전에 ‘수포자’란 없다!…초등 3학년 수학 ‘분수’ 극복하는 방법
  • 장진희 기자
  • 2019-04-02 15: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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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전에 ‘수포자’란 없다!




‘나 수학하기 싫은데….’

권 모양은 수학시간이 두렵다. 초등 3학년 교과과정에 나오는 수학의 분수 단원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분자와 분모, 진분수와 가분수 같은 분수의 기본 개념을 익히지 못한 권 양은 4학년이 되어 분수의 덧셈, 뺄셈이 등장하자 더욱 수학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가 되는 학생들이 처음으로 어려움을 겪는 단원이 권 양의 사례처럼 초등 3학년 때 배우는 ‘분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학습부진에 빠진 학생 50명을 2017년부터 2년 간 추적 조사해 대부분 ‘수학’에서 어려움을 경험했다는 결과를 ‘초·중학교 학습부진학생의 성장 과정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밝혔다.

이대로 수포자가 될 수는 없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분수를 쉽게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실생활에 접목해 생각해보라”고 입을 모았다. 개념이 와닿지 않아 어려운 분수를 우리 생활로 끌어와 이해하려는 습관을 들이라는 의미다.​

일부가 모이면 전체가 된다

초등 3학년 2학기 수학에 등장하는 분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는 방법은 없을까. 1/2, 1/3 등으로 표현되는 분수는 자연수 1, 2, 3처럼 딱 떨어지는 수가 아니라 머릿속에 한 번에 떠올리기 쉽지 않을 것. 분수는 ‘전체에 대한 일부분을 나타내는 수’라는 뜻이다. 이처럼 수학 분수 개념은 일부가 모여 전체를 이룬다는 전체와 부분의 관계를 알아야 이해가 쉽다.

김남준 서울용원초(서울 노원구) 수석교사는 “색종이 접기 놀이를 통해 전체와 부분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인 색종이 한 장을 정확히 절반으로 접었다가 편 뒤 반으로 잘라보자. 색종이 1/2장과 1/2장이 모여 색종이 한 장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김 수석교사는 “이처럼 맨 처음에 온전히 ‘하나’였던 것을 여러 개로 나눠보면서 분수를 접하려는 시도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요리를 예로 들면 ‘한 큰 술’을 반 큰 술, 1/3 큰 술 등으로 나누어 떠보며 반 큰 술이 2번 있으면 전체인 한 큰 술이 된다는 것을 익혀보자”고 조언했다.

이정 서울대광초(서울 성북구) 선생님은 “분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1로 표현 가능한 단위가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과 1개, 연필 1개를 1로 표현할 수 있지만, 1㎏, 1㎞, 1시간 등 무게, 길이, 시간 등 양적 개념도 1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고기 1㎏ 한 덩이를 1/2인 500g씩 두 덩이로 자르는 것처럼 1이 더 작은 단위로 쪼개질 수 있는 개념이라는 것을 초등 1, 2학년 때 학습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수학, 멀리 있지 않아요!

초등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새로운 수학개념이 등장한다. 김 수석교사는 “분수 뿐 아니라 도형, 확률, 통계 등 새로운 수학 개념이 등장할 때마다 학습부진을 경험하는 학생이 많아진다”며 “저학년 때 수학 관련 만화, 동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수학 과목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등 과정에 등장하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초등생이 이해할 수는 없지만,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피타고라스가 만든 이론이구나’라고 미리 접해볼 순 있죠. ‘아, 나 이 개념 혹은 이론 들어봤어!’라는 등의 경험이 점점 어려워지는 수학과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김 수석교사)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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