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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 국화는? 벚꽃 아니라 ○○
  • 심소희 기자
  • 2019-03-24 13: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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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화는?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꽃은 무엇일까?

‘사쿠라’. 바로 벚꽃이다. 일본은 2020 도쿄 여름올림픽 성화 봉송(정중히 나름)에 사용할 횃불(토치)도 ‘벚꽃’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

그런데 일본인들이 이렇게 사랑하는 벚꽃은 신기하게도 일본의 국화(國花·나라꽃)가 아니다. 일본은 특별한 국화가 없다. 다만 일본 황실에서는 ‘국화’를 상징적으로 활용한다.

그럼에도 ‘국화의 나라’보다는 ‘벚꽃의 나라’라고 불리는 일본. 일본인들의 벚꽃 사랑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활짝 핀 벚꽃. 동아일보 자료사진


아름다운 벚꽃, 그 목적은?

벚꽃은 환한 빛깔로 따스하고 아름다운 봄을 알린다. 하지만 일본이 벚꽃을 사랑하게 된 배경은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다.

“자네와 나는 동기(同期) 사쿠라. 따로따로 지더라도/ 화도(花都) 야스쿠니신사. 봄에 피어 다시 만나자.”

일본의 옛 군가 ‘동기 사쿠라’의 한 부분이다. 일본은 군국주의를 강화하는 데 벚꽃을 사용했다. 군국주의는 군사가 나라의 주인 역할을 하는 체제. 국가의 가장 중요한 목적을 군사력으로 생각하고, 전쟁 준비를 위한 정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정치체제다. 20세기 초 일본과 독일 등이 군국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를 침략했다.


‘진해 군항제’ 이런 배경이?

‘벚꽃의 비밀’이라는 책을 펴낸 류순열 작가는 “사쿠라에는 역사의 악연(나쁜 인연)이 숨어있다. 사쿠라는 한국과 일본의 악연을 잇는 역사의 외나무다리와 같다”고 적었다.

그 악연이 시작된 장소는 벚꽃으로 유명한 경남 창원시 진해구였다. 진해는 일본이 러일전쟁에서 이겼던 장소였다. 러일전쟁은 1904~1905년, 만주와 한국의 지배권을 두고 러시아와 일본이 벌인 전쟁이다.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이긴 것을 기념하려고 ‘일본해 해전기념탑’을 세우고 벚나무 수십만 그루를 심었다.

일본에서 군국주의가 강해질수록 벚나무가 늘어났다. 한 번에 피어났다가 다 함께 지는 벚꽃의 특성에 빗대 ‘천황을 위해 벚꽃처럼 지라’는 말 또한 군사들의 충성심을 부추기는 용도로 사용됐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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