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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포항 지진 ‘인재’였다
  • 이지현 기자
  • 2019-03-21 17: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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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인재(사람에 의해 일어나는 재난)였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로 드러났다.

대한지질학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은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에 위치한 지열발전소가 모든 연구 활동을 멈춘 채 서 있다. 대구=뉴시스​



포항지역발전소 촉발지진 발생단계. 동아일보 자료사진​

연구단은 지난해 3월부터 조사를 진행한 결과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은 자연 지진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해당 지역에 지열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하에 물을 넣었는데, 이로 인해 땅속에서 여러 번의 작은 지진이 일어났고 이것이 단층 전체에 영향을 미쳐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났다는 것. 지열발전은 지하 4∼5km 지점에 물을 넣고 땅에서 나오는 열로 데운 뒤 이 물에서 발생하는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얻는 기술이다. 이로 인해 정부는 제대로 된 단층 조사 없이 지열발전소 건설을 추진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또한 물 주입 기간에 총 63차례의 작은 지진이 발생했는데도 사업을 계속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부는 조사연구단의 연구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피해를 본 포항시민들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 아울러, 조사연구단의 연구 결과에 따라 정부가 앞으로 취해야 할 조치를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뼘 더] 작은 경고 무시하다 벌어진 큰 사고

2017년 경북 포항에서 일어났던 지진이 연구 결과 지열발전소를 짓는 과정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발전소를 짓는 과정에서 작은 지진이 발생하면서 위험성이 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계속 진행하다 큰 지진이 발생하게 되었지요.

스위스는 지열발전소를 짓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바로 사업을 중단했습니다. 2006년과 2007년에 스위스 바젤 북부에서 지열발전을 위한 시추작업을 하다 몇 차례 지진이 발생하자 아예 스위스 최초의 지열발전소 건립 계획을 취소한 것이지요. 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작은 경고를 무시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이런 기사도] 2017년 11월 일어난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액은 어느 정도였을까요? 이 정보를 알고 싶다면 ‘이 기사’를 읽어보세요.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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