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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 찬반토론] “불법 수령 방지” vs “빈곤층 낙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9-03-20 17: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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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빈곤 지원 가정 붉은 페인트칠 논란

어린이동아 3월 12일 자 5면 관련 찬반토론입니다.

인도네시아의 한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빈곤층에 대한 정부 지원금을 받는 집에 붉은 페인트로 ‘가난한 가족’ 등의 문구를 찍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이와 같은 조치를 통해 정부 지원을 받아야 할 만큼 가난하지 않은 이들을 걸러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선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야 할 처지인 사람들조차 ‘빈곤층’이란 낙인이 찍힐 것을 걱정해 해당 프로그램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정부 지원금을 받는 집에 ‘가난한 수혜자’(Miskin Penerima)라는 문구를 붉은 페인트로 새기는 모습. 트리분 칼팀 홈페이지 캡처
 



반대

저는 정부 지원금을 받는 집에 붉은 페인트로 ‘가난한 가족’ 등의 문구를 찍는 것에 반대합니다. 가난해서 정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집에 ‘가난한 가족’이라는 문구를 찍는 것은 폭력을 사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전가연(서울 노원구 서울중평초 4)

저는 붉은 페인트로 정부 지원의 수혜자라는 사실을 밝히는 문구를 새기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원받는 사람들이 가난한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아무리 지원받는 가구 중 지원이 불필요한 가구를 걸러내기 위함이라고 해도 지원금이 필요한 사람들의 집에 붉은 페인트칠을 하는 것은 그들을 무시하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들도 사람이고 감정이라는 것을 갖고 있으니까요. 이것은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지 못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것은 지원금이 필요한 사람들을 스스로 부끄럽게 만드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조하선(제주 제주시 아라초 6)


저는 인도네시아 빈곤 지원 가정에 붉은 페인트를 칠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여러 빈곤 가정은 자신의 자식이나 가족들이 빈곤 가정이라고 무시당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런데 집에 빈곤 가정이라는 문구 등을 새긴다면 사람들의 따가운 눈길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빈곤 가정에게 의사를 물어보지 않고 무작정 빨간 페인트로 문구를 칠한다면 그것 또한 폭력이 되겠지요.



▶이라윤(서울 관악구 서울난우초 5)


붉은 페인트로 ‘가난한 수혜자’라는 문구를 집 앞에 새기는 것은 심각한 인권 침해입니다.

자신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감정을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가난한 사람이든 부자이든 인간이라면 누구나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가난한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되면 2차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웃들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자녀들도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붉은 페인트로 ‘가난한 수혜자’라는 문구를 집 앞에 새기는 것에 반대합니다.


▶남도윤(서울 강서구 서울신정초 4)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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