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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임원선거 요즘엔 이렇게 해요!
  • 이지현 기자
  • 2019-03-14 17: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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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임원선거, 요즘엔 이렇게 해요!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반장, 부반장 등 학급을 이끌어갈 새로운 임원을 뽑는 선거가 한창이다. 임원이 되고 싶은 어린이라면 선거 유세를 하고 학급 친구들에게 자기가 지킬 수 있는 공약을 알리는 것이 필수. 요즘 어린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자신을 알리고 임원선거에 나갈까?​




인기 만점, 패러디

“여러분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초등 선거 연설에선 패러디가 빠질 수 없다. 그 중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이 대사는 요즘 가장 ‘핫한’ 연설 소재. 경기 부천시 5학년 A양은 “최근 선거에 출마한 친구가 진지하게 ‘여러분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반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라고 말해 반에 한바탕 크게 웃음이 터졌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의 초등 4학년 B양은 “최근 임원선거에 나온 친구가 스카이 캐슬의 김주영 선생님 가면을 쓰고 나와 성대모사를 해 친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회장에 당선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9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주인공 프레디 머큐리가 라이브 에이드 공연장에서 애드리브로 외친 “에∼오”라는 추임새를 임원 선거 연설에 활용하는 어린이들도 있다. A양은 “한 친구가 ‘여러분, 에∼오’라고 말해서 호응을 유도한 뒤에, ‘여러분이 에∼오라고 소리칠 수 있는 반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해 친구들에게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당당하게 공약 알려요

선거 유세에 빠지지 않는 공약. 요즘 어린이들은 공약을 알리기 위해 칠판 앞 단상에 나와 일일이 구두로 설명하지 않는다. 연설은 지루하지 않고 간단명료해야 학급 구성원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것. 대신에 공약을 친구들에게 한눈에 알릴 재미있는 벽보를 활용한다. 벽보는 신문 형식, 인기 영화 포스터 패러디 형식 등 다양하다.

경기 양주시의 초등 6학년 C양은 “신문 형식을 본떠서 공약과 경력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 알리는 친구들도 있다. 이 후보가 어떤 후보인지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공약을 알리기 위해 학교 방송에도 출연한다. 제주 제주시의 초등 6학년 D양은 “학생들이 많다 보니 전교 임원 후보들은 방송을 통해 공약 연설을 한다”고 말했다. 전교생들이 정해진 시간에 학급에서 방송을 보면서 후보들의 공약을 점검하고 누가 좋은 임원이 될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공정한 선거!

학급 임원 선거도 어른들이 치르는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와 마찬가지로 공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공정한 투표를 위해 종이 대신에 전자기기를 활용해 투표하는 학교도 있다. 경북 경산시의 초등 6학년 E양은 “종이로 투표를 하면 다른 친구들이 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자투표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한 명씩 선생님 컴퓨터에 가서 설문 조사 형식을 이용해 투표하는 것. E양은 “전자투표 방식이 완벽하게 비밀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종이투표보다 낫다”고 말했다.

종이투표를 계속 진행하는 학교도 조금 더 완벽한 비밀투표를 위해 애쓴다. 충북 청주시 초등 4학년 F군은 “각자 자리에서 원하는 후보 이름을 적는 것이 아니라 한 명씩 앞에 나와서 정해진 자리에서 이름을 적고 투표를 했다. 다른 친구가 누구를 뽑는지 알면 마음이 바뀌는 학생들도 있어 이런 방식을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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