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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트데이 왜 사탕줄까? 초콜릿주면 안 돼?
  • 심소희 기자
  • 2019-03-13 14: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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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에는 초콜릿, 화이트데이에는 사탕 주는 이유

서양에서 전해진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는 본래 성인인 밸런타인을 기리는 날이다. 그는 결혼을 금지당한 병사의 결혼식을 진행했다가 사형을 당했다고 전해지는 고대 로마의 사제다. 서양에서는 이날을 ‘연인들의 날’로 삼아 꽃, 카드, 달콤한 디저트 등을 서로 전하며 마음을 전하곤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특이한 규칙이 있다. 밸런타인데이에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3월 14일인 화이트데이에는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을 주며 마음을 전한다는 것이다. 이런 규칙은 어떻게 자리 잡게 된 것일까?



밸런타인데이 카드를 물고 있는 펭귄.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초콜릿 회사의 작전?
‘초콜릿으로 마음을 고백하자’는 규칙 아닌 규칙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 중반. 1936년 일본의 제과업체 ‘모리나가’가 밸런타인데이 때 초콜릿을 선물하라는 광고를 시작했다. 1960년에는 여성들에게 초콜릿을 전하며 사랑을 고백하라는 캠페인을 벌였다. 이후 밸런타인데이에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풍습이 퍼졌다.

왜 ‘화이트’데이일까?
밸런타인데이는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축하한다지만 ‘화이트데이’는 아니다. 3월 14일을 화이트데이로 삼아 기념하는 나라는 주로 우리나라와 일본. 요즘에는 대만, 홍콩 등까지 퍼졌다.
화이트데이 역시 일본에서 먼저 만들어진 것. 1977년 100년 전통의 일본 마시멜로 회사 ‘이시무라’에서 ‘밸런타인데이와 반대로 남성이 여성에게 마시멜로를 선물하자’는 뜻으로 3월 14일을 ‘마시멜로데이’로 정했다. 1978년 일본의 전국사탕과자공업협동조합이 사탕 판매율을 높이고자 3월 14일을 ‘사탕을 선물하는 날’인 ‘화이트데이’를 만들었고, 1980년대부터 모든 사탕제조업체들이 이에 참여하면서 화이트데이 풍습이 생겼다.

난 초콜릿이 더 좋은데…너도?
그렇다면 이 ‘규칙’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 실제 통계를 살펴본 결과 그렇지 않았다. 화이트데이에도 초콜릿이 사탕보다 인기가 많았던 것.
롯데마트에서 초콜릿과 사탕의 매출 비중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화이트데이 주간인 3월 8~14일에 초콜릿이 사탕보다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을 100으로 보았을 때, 2018년 3월 8~14일에 초콜릿은 56%, 사탕은 44% 판매율을 기록했다. 2017년 같은 기간에는 초콜릿 51.2%, 사탕 48.4%, 2016년 같은 기간에는 초콜릿 53.6%, 사탕 46.4%를 기록했다. 화이트데이에도 사탕보다 초콜릿이 더 사랑받은 셈이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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