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13일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위메프의 마케팅 방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할인 행사 웹페이지에 적힌 단어들이 대부분 ‘야민정음’이기 때문.



위메프의 할인 행사 웹페이지 캡처

야민정음은 인터넷에서 한글의 특정 음절을 비슷한 모양의 다른 음절로 바꿔 쓴 형태를 말한다. ‘ㅍ’은 ‘ㄸ’으로, ‘ㅋ’은 ‘구’ 등으로 바꾸어 쓴다. 종합식품기업 팔도가 인기상품인 ‘비빔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지난달 선보인 비빔면 매운맛 버전 ‘괄도네넴띤’ 역시 이런 야민정음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날 위메프는 ‘위메프’라는 이름 대신 ‘읶메뜨’라는 이름으로 로고를 띄운 후 할인 행사를 하는 품목을 올렸다. ‘위메프 가격 파괴 상품 총 출동’이라는 뜻의 문구 역시 ‘읶메뜨 가격 따괴 상뚬 총 출동’으로 적혔다. 할인 행사를 하는 상품 역시 ‘폼클렌징’은 ‘똠클렌징’, ‘커피머신’은 ‘귀띠머신’, ‘치킨’은 ‘치귄’으로 적혔다.
위메프의 이러한 마케팅 방식을 두고 언어유희를 활용한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의견과 한글을 파괴하는 행위라는 의견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맞서고 있다.



위메프가 진행한 할인 행사 웹페이지에 올라온 상품들

[이런 기사도] ‘야민정음’ 사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위 기사와 관련된 내용을 더 알아보고 싶다면 ‘괄도네넴띤’ ‘댕댕이’…야민정음 사용해도 될까? 기사를 읽어보세요.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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