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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강치·시베리아 호랑이·동경이의 공통점은?
  • 이지현 기자
  • 2019-03-06 17: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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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없앤 우리나라 동물들

우리나라 동쪽 제일 끝에 자리한 독도. 이 섬은 과거 ‘독도 강치’라고 불린 바다사자의 천국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모습을 감추어 멸종된 종으로 분류된 독도 강치. 수만 마리의 강치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급격하게 그 수가 줄었다. 일제의 남획(마구 잡음)으로 강치들이 모습을 감춘 것.

최근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독도 강치의 뼈에서 유전자 정보를 파악해냈다. 이를 통해 멸종된 독도 강치 연구가 진전될 전망이다. 독도 강치를 비롯해 일제강점기에 무분별하게 죽임을 당해 한반도에서 사라지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동물이 있다.​


내 고향은 독도!


울릉도에 세워진 독도 강치 동상. 해양수산부 제공​

커다란 눈망울에 매끈한 몸이 매력적인 독도 강치.

19세기 초 동해에 수만 마리가 서식했으나 1905년 이후 일본인들이 가죽과 기름을 얻기 위해 집중적으로 남획하면서 멸종 위기에 처했다. 1972년 독도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으며, 1994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을 선언했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독도 강치 복원의 염원을 담아 울릉도에 강치 동상을 설치했다.

독도 강치는 포유류의 바다 생물로 무리 지어 생활하면서 조개류나 생선을 잡아먹었다. 몸길이는 약 2.5m로 수컷의 경우 큰 것은 몸무게가 490㎏에 달했으며 수명은 20년 정도였다. 독도는 강치가 쉴 수 있는 넓은 바위가 많고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지역으로 먹이도 풍부해 이곳에서 독도 강치가 많이 번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산속 호랑이는 어디로?


시베리아 호랑이. 동아일보 자료사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는 사람과 재산에 해를 끼치는 해수(해로운 짐승)를 없앤다는 명목으로 우리나라 산에 살던 몸집이 큰 짐승들을 무차별적으로 사냥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시베리아 호랑이. 시베리아 호랑이는 지금은 한반도에서 멸종돼 동물원에서만 만날 수 있지만, 과거 우리나라 산 곳곳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동물. 조선시대에는 이런 호랑이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일정 수의 호랑이 사냥을 허가하기도 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궁궐 뜰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내용과 호랑이를 잡아 왕에게 가죽을 올렸다는 기록이 다수 남아있다.

일제는 겉으로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동물을 없앤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사실 호랑이와 같은 동물을 사냥해 얻은 가죽을 팔거나 일본인을 안정적으로 조선에 정착시키기 위해 큰 동물들을 남획했다. 지금은 자취를 감춘 대륙사슴과 멸종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나 보호받고 있는 반달가슴곰 등도 일제의 포획 대상이 되어 사냥을 당하기도 했다.


짧은 꼬리가 어때서!


동경이. 문화재청 제공

경북 경주시에서 옛날부터 길러오던 우리나라 토종개 동경이. 짧은 꼬리가 앙증맞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많은 동경이는 이 짧은 꼬리 때문에 일제강점기에 목숨을 잃어야만 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동경이는 일제강점기에 일본 신사(귀신을 모시는 사당)에서 볼 수 있는 상서로운(복되고 길한 조짐이 일어날 기운이 있다) 개의 형상인 고마이누와 닮았다는 이유로 학살당해 멸종 위기에 처했었다. 죽인 동경이 가죽을 이용해 옷을 만들기도 했다.

동경이는 2012년 11월 천연기념물 제540호로 지정되었다. 진돗개, 삽살개에 이어 세 번째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개다. 우리나라 토종개 중에서 문헌 기록상 가장 오래된 개이며 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에 따르면 현재 100여 개의 농가에서 약 400마리의 동경이가 위탁 사육되고 있다. 2014년에는 동경이 복제에 성공하기도 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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