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必)환경 시대’입니다. 올해의 트렌드로 제시되기도 한 이 단어는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환경을 필수적으로 지켜야 하는 시대’라는 뜻이지요. 어동이의 ‘그린톡’에서는 최신 환경 이슈와 관련된 상식과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5일 서울 도심을 뒤덮은 미세먼지. 뉴시스

미세먼지 마스크 코·뺨·턱에 밀착

어동이: (마스크를 벗으며) 아휴, 박사님, 바깥이 너무 뿌옇고 캄캄해요. 미세먼지 때문인지 괜스레 잔기침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콜록콜록.

나척척: 그래도 미세먼지 마스크를 잘 쓰고 왔구나. 미세먼지 수치가 전국적으로 ‘매우나쁨’이거나 ‘나쁨’ 수준이니 되도록이면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꼭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단다. 그런데 마스크가 네 얼굴에 비해 좀 큰 것 같구나?

어동이: 얼굴을 많이 가리면 좋을 것 같아서 일부러 큰 마스크를 골랐어요.

나척척: 미세먼지 마스크는 코와 뺨을 충분히 덮을 만한 크기가 좋지만 코나 뺨, 턱 주변을 통해 미세먼지가 들어오지 않도록 잘 눌러주는 것도 중요해. 다음부터는 코 부분에 있는 철심을 코에 맞게 잘 눌러주고 뺨과 턱도 사이가 뜨지 않도록 바짝 당겨쓰렴. 마스크에 연결된 줄을 한 번 돌려서 귀에 걸면 마스크를 얼굴에 더욱 밀착시킬 수 있을 거야.

미세먼지 마스크 수치 높을수록 좋을까?

어동이: 그래야겠네요. 동생에게도 알려주어야겠어요. 오늘 아침에 동생에게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했다는 KF(Korea Filter) 마크가 있는 마스크를 쓰라고 일러주었거든요. 오늘은 KF80이라고 적힌 마스크를 썼는데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져서 내일은 KF99라고 적힌 마스크를 써야겠어요.

나척척: 어동이가 미세먼지 마스크에 대해서 굉장히 잘 알고 있구나. KF80은 지름이 0.6마이크로미터(㎛·10만분의 1㎝)인 미세입자를 80% 이상, KF94는 0.4㎛ 미세입자를 94% 이상 막을 수 있다는 뜻이지. 그런데 미세먼지 마스크에 적힌 KF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야. KF99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막는 효과는 클지 모르지만 오히려 숨쉬기가 불편할 수 있어.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KF80이나 KF94 표시가 된 마스크를 쓰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단다.

미세먼지 마스크 버스·지하철에서도?

어동이: 저는 마스크 쓰고 벗기가 번거로워서 버스에서도 계속 쓰고 있었는데요, 버스에서는 마스크를 안 쓰고 있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앗, 요즘 코마스크라는 것도 있던데 사람들 다 그걸 쓰고 있는 걸까요?

나척척: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단다. 승객들의 옷에 붙어 있다가 퍼지는 미세먼지의 양이 상당하다고 해. 또 콧속에 꽂는 코마스크는 의약외품(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조 허가와 등록 허가를 받은 제품)도 아닌데다가 사실상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거의 없다고 하니 잘 알아두면 좋겠지?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