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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지식과 지혜를 담은 자료가 영원히 보관되기 위해 달의 표면으로 날아갔다.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주의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달 탐사선 베레시트가 3000만 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인류의 기록을 담은 데이터 저장장치를 싣고 있다고 미국 NBC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달 탐사선 베레시트가 발사되는 모습(위)과 3000만 페이지 분량의 인류 지식을 담은 디스크 저장장치 ‘달 도서관’의 모습. NBC 홈페이지 캡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비영리기업 ‘스페이스IL’이 만든 달 탐사선 베레시트는 ‘달 도서관’이란 이름의 DVD 모양 디스크 저장장치를 싣고 달을 향해 이동 중이다. 베레시트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 디스크는 달 표면에 내려진다. 이 장치를 만든 미국 비영리단체 아치미션재단(AMF)은 홈페이지를 통해 “달에 수십억 년 동안 인류 문명의 기록을 보존하는 아카이브(데이터를 보관해두는 것)를 만드는 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수 천 년간 쌓아온 인류의 지식과 지혜를 담은 자료를 지구 밖에 남겨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인류 문명을 이어가려는 목적인 것.
AMF에 따르면 달 도서관은 개당 40미크론(1미크론은 100만 분의 1m)의 두께를 가진 니켈 소재 필름 디스크 25개로 이루어졌다. 초반부 4장에는 현미경으로 확대하면 볼 수 있는 6만 장의 문서와 사진들이 새겨져 있다. 또한 훗날 인류 혹은 외계인이 달 도서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주요 언어와 이미지를 해석하는 방법, 나머지 21장의 디지털 자료 파일들을 열어볼 수 있는 방법 등도 담겨있다.
200GB(기가바이트)에 달하는 디지털 자료에는 인류의 역사, 백과사전에 해당하는 위키피디아 영문판과 수만 편의 문학·비문학 자료와 언어 학습 자료들도 담겨있다. 베레시트는 4월 중 달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 뼘 더] 달 도서관에 보관하고 싶은 인류의 지식이 있나요? 내가 달 도서관에 보관하고 싶은 지식을 세 가지 꼽아서 그 이유와 함께 적어보세요.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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