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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 방북하나?
  • 장진희 기자
  • 2019-02-21 16: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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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북한 갈까?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짐 로저스가 지난 2008년 열린 서울 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77)가 다음 달 방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북한이 로저스 초청을 추진한다면, 이는 외국자본 유치에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주는 일이다. 북한은 국제제재로 로저스의 투자를 받을 수 없는 처지다. 영업정지도 안 끝난 가게가 손님 데려다 물건 구경부터 시키는 셈이다. 외교부는 14일 “로저스 회장을 접촉한 결과 아직 구체적 방북 계획은 없다고 한다”고 전했지만 머잖은 미래에 북한행이 이뤄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10여 년 전부터 로저스는 대만, 미얀마, 캄보디아와 함께 북한을 차세대 투자처로 꼽았다. 그는 2007년 북한을 방문했을 때 주민들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보고 확신을 품었다고 한다. 한국의 자본과 기술력, 북한의 싼 노동력이 합쳐져 큰 시너지(두 개 이상의 것이 하나가 되어 상승효과를 내는 것)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 “북한에는 피자 가게를 열어도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이 1980년대 중국이 덩샤오핑 체제에서 걸었던 개방의 길에 이미 들어섰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로저스의 투자 성향은 조지 소로스와 함께 운영했던 *퀀텀펀드가 1973년 설립 후 10년 만에 4200%의 수익률을 기록한 데서 드러난다.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보고 장기투자를 하는 워런 버핏과 달리, 로저스는 안정성보다 수익률을 중시하는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38세에 투자 현역에서 은퇴를 선언한 뒤, 모터사이클을 타고 세계일주를 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모험을 즐긴다. 그런 그가 북한에 관심을 두는 것은, 북한이 거대한 변화가 필요한 곳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역사에서 확인되는 사실이 있다면, 그리스인들이 제시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명제다”라고 강조해온 로저스는 김정은과 외국생활을 경험한 엘리트들이 북한을 변화시킬 거라고 믿는다. 핵 포기와 개방이 현실화하면 그의 예측대로 북한은 우리 경제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경제난으로 하루하루가 아쉬운 쪽은 북한이다. 제재가 풀리더라도 정치권이 성급하게 기업의 등을 떼밀어 북의 변화를 이끌 동력을 떨어뜨리고 좋은 조건의 흥정 기회를 망쳐서는 안 된다.

동아일보 2월 15일 자 전성철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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