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19일(현지시간) 숨을 거둔 가운데, 그의 반려묘 ‘슈페트(Choupette)’에게 상속되는 재산에 관심이 쏠린다. 라거펠트가 남겨놓은 재산은 2억 달러(2246억원)에 달한다.

외신에 따르면 라거펠트는 숨지기 훨씬 전 “슈페트는 전속 경호원 그리고 두 명의 하녀와 함께 익숙해진 스타일대로 계속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전에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슈페트는 부유한 아이”라고 말해 유서에 고양이 몫의 유산을 남겼음을 말하기도 했다. 


슈페트를 안고 있는 생전의 칼 라거펠트. 데일리메일 캡처

라거펠트는 2011년에 태어난 암컷 고양이 슈페트를 모델 밥티스트 지아비코니에게서 데려와 소중히 키워왔다. 슈페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의 팔로워가 수십만 명에 달하는 스타이기도 하다. 슈페트는 은 식기에 담긴 음식을 테이블 위에 차려줘야 먹고, 특히 킹크랩과 훈제연어, 캐비어를 좋아하는 고급스러운 취향을 가졌다.  

라거펠트는 “슈페트는 내 세상의 중심이다. 슈페트의 우아함과 태도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등의 말을 하며 슈페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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