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옷 한 벌로 사계절을?…일상 속에 들어온 스마트 의류
  • 장진희 기자
  • 2019-02-19 16:34:43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옷 한 벌로 사계절 보내요

언제 어디서든 부르기만 하면 날아와서 몸에 저절로 입힌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돼 십 수 명의 적을 한꺼번에 인식해 공격을 가하기도.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착용하는 로봇 수트의 특징이다. 이 수트가 영화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쓰인다면? 무거운 자재를 옮기는 산업 현장에서 수트를 착용하면 보다 안전한 근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이렇듯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우리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최첨단 의류가 속속 개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옷이나 액세서리가 개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에 그치지 않고 건강 개선에 도움을 주는 등 생활편의까지 책임지는 모습이다.


미국 메릴랜드대 왕위황 교수팀이 개발한 특수섬유. 사이언스 데일리 홈페이지


체온 조절 돕는 신기한 섬유

‘여름에는 얇은 옷을, 겨울에는 두꺼운 옷을 입는다’는 당연한 공식이 깨질지도 모른다. 미국 메릴랜드대 왕위황 교수팀이 최근 개발한 섬유로 만든 옷을 입는다면 말이다. 왕 교수팀은 더위나 추위 등 주변 환경에 맞춰 땀을 빨리 배출하거나 체온을 뺏기지 않게 하는 쌍방향 특수섬유를 개발했다고 관련 논문을 국제 과학저널 ‘사이언스’를 통해 최근 밝혔다.

방수와 흡수 성질을 모두 가진 이 특수섬유는 덥고 습한 환경에서는 뒤틀리며 실 가닥이 밀착되어 섬유의 기공(공기가 드나드는 구멍)을 연다. 이 섬유의 겉 부분은 아주 가벼운 도체성(열 또는 전기 전도율이 큰 성질을 가짐) 금속인 ‘탄소 나노튜브’로 이뤄져 있다. 이 탄소 나노튜브는 신체에서 발생하는 열 방출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신체 온도에 따라 전자기(전기와 자기장의 상호작용) 결합을 스스로 조절하며 열을 내보내거나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웰트’가 개발한 스마트 벨트를 착용하고 스마트폰에 연동시킨 모습. 웰트 제공

‘움직이세요!’ 경고하는 벨트

“혹시 어제 과식하셨어요?”

평소보다 밥을 많이 먹은 다음 날, 이런 귀찮은 질문을 하는 벨트가 있다면 왠지 뜨끔해서 복부비만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원래 바지를 흘러내리지 못하게 하는 용도로 착용하는 벨트가 사용자의 건강까지 관리하는 스마트 기기로 탈바꿈하고 있어 지난달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서 다수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출신 스타트업 ‘웰트(WELT)’가 개발한 스마트 벨트를 착용하면 효과적인 체중 관리가 가능하다. 일반 패션 벨트와 똑같이 생긴 이 벨트를 착용하고 생활하면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하루 종일 알람이 울린다. 벨트 안의 스마트 센서가 사용자의 걸음 수, 앉은 시간, 허리둘레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너무 오래 앉아있으면 활동을 하라는 메시지가, 과식을 해서 배가 많이 나오면 주의하라는 메시지가 전해진다.


사용자들이 ‘조조 수트’를 착용한 모습. 조조 타운 홈페이지


재단사가 따로 필요 없네!

온라인 쇼핑몰에서 옷을 살 때 자신의 정확한 신체 사이즈를 알지 못하면 쇼핑이 망설여질 수 있다. 옷을 직접 입어볼 수 없기 때문. 이때 일본 온라인 쇼핑몰 ‘조조 타운’이 개발한 전신에 착용하는 타이즈인 ‘조조 수트’는 신체 사이즈 측정을 도와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신체 사이즈 측정 방법은 간단한다. 집으로 배송된 조조 수트를 착용하고 전용 스마트폰 앱을 작동시킨 뒤 360도로 몸을 돌려가며 12장의 사진을 촬영한다. 그러면 사용자의 신체를 축소한 3D(입체) 모형이 앱에 나타나며 몸 구석구석 20여 곳의 사이즈 측정 결과를 알려 준다. 신체 사이즈에 따라 사용자에게 딱 맞을 만한 옷도 추천한다.

검은색 바탕에 흰색 동그라미 350여 개가 찍힌 물방울무늬의 조조 수트를 착용한 모습은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사실 이 흰색 동그라미가 개개인의 사이즈를 측정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흰색 동그라미가 얼마큼 늘어났는지에 따라 신체 부위의 정확한 사이즈가 파악되기 때문이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