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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체육지도자 여성할당제 도입 논란…“여성지도자 비율 높여야” vs “남성지도자 역차별”
  • 장진희 기자
  • 2019-02-18 17: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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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지도자 비율 높여야” vs “남성지도자 역차별”

[오늘의 키워드] 여성할당제

여성의 사회·공직 진출을 위해 여성에게 일정 비율 이상의 자리를 할당하는 제도다. 남성중심의 사회·정치 구조에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어렵기 때문에 채용 및 승진 과정에서 일정 비율을 여성에게 할당해야 성차별이 해소된다는 취지로 도입하는 정책이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이 지난달 체육계 비리 근절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최근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로 인해 불거진 체육계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으로 체육지도자 여성할당제가 논의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체육계 성폭력 근절을 위한 입법공청회 ‘체육지도자 여성할당제가 답이다’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최근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박지영 한국여성스포츠회부회장은 “여성 선수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체육지도자 여성할당제의 입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성할당제 도입으로 여성지도자 비율이 높아지면 대다수의 여성 선수들이 남성지도자에게 교육받는 환경이 개선되며 감독·코치 등으로부터 성폭력에 시달릴 확률도 낮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2018년 등록된 체육지도자(감독과 코치 포함) 총 1만 9965명 중 여성지도자는 3500명으로 17.9%에 불과했다. 선수 총 인원 중 여성 비율이 23%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에도 여성지도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박 부회장은 “체육지도자 여성할당제 입법화를 통해 남녀지도자의 자격이 동등할 경우 반드시 여성지도자를 채용하는 것과 같은 ‘적극적 우대조치(고용에서 사회적 소수자를 우대하는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체육지도자 여성할당제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여성 선수의 수가 남성 선수에 비해 적기 때문에 여성 지도자 채용을 강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재원 대한체육회 학교생활체육본부장은 “적합한 지도자 자격을 가진 여성지도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2016년 기준 전문스포츠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여성의 비율이 18% 정도인데 이는 현재 배치된 전체지도자 중 여성 비율(17.9%)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여성지도자 채용 비율이 낮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어동이 나는 체육지도자 여성할당제에 찬성하는 입장이야. 최근 이슈가 된 체육계 성폭력의 피해자 중 대다수가 여성이고 가해자는 남성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여성지도자가 일정 비율 이상으로 늘어난다면 성폭력 문제가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남성들이 다수인 현재의 지도 체제에서 벗어나면 남성중심적인 분위기도 해소되어 여성 선수들이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봐.

▶어솜이 나는 체육지도자 여성할당제에 반대하는 입장이야. 여성할당제를 실시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체육지도자의 자격을 갖춘 여성들이 매우 적은 게 사실이야.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여성할당제를 추진하다보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이 채용될 걱정도 있어. 또 여성할당제를 도입하면 뛰어난 능력을 갖춘 남성지도자가 탈락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지.

[어동 찬반토론]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2월 26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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