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북극곰들이 러시아 섬마을을 점령한 일이 일어났다.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은 “지난해 말 러시아의 섬마을 노바야 제믈랴에 북극곰 50여 마리가 나타나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건물 안까지 들어오는 일이 발생했다”고 최근 전했다. 


북극곰. 가디언

북극곰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얼음이 녹아내리자 먹을 것을 찾아 남쪽으로 내려온 것. 주민들은 학교 주변에 울타리를 세우고 경고 사격을 하며 북극곰을 쫓아내려 했지만, 소용이 없자 집 밖으로 나오는 행위 자체를 꺼리고 있다.  

가디언은 “기후변화 때문에 북극곰들은 정상적인 이동 경로와 사냥 경로에서 벗어났다”며 “북극이 지구의 다른 지역보다 두 배나 빨리 온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은 오래전부터 예견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굶주린 북극곰 50여 마리가 러시아의 섬마을을 점령한 사건은 인간이 미안해하고 두려워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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