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안에 지구상의 모든 곤충이 멸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은 “호주 시드니대의 프란체스코 산체스 바요 교수 등의 연구진은 학술지 ‘바이오로지컬 컨서베이션’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전 세계 곤충 종 중 41%의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으며 그중 3분의 1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꽃가루를 옮기는 꿀벌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특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5∼30년 동안 전체 곤충 수는 매년 2.5%씩 감소해왔다. 이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가 멸종하는 속도보다 8배나 빠른 것.

산체스 바요 교수는 “10년 이내에 (곤충 개체 수의) 4분의 1이 사라지고, 50년 뒤엔 절반으로 줄며, 100년 뒤에는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전 세계 각 나라의 곤충 멸종 실태 관련 조사 73개를 최초로 모아 분석한 것이다. 곤충 멸종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연구진은 농업용 살충제를 곤충 멸종의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살충제가 토양을 살균해 곤충들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것.

연구진은 곤충 수가 급격히 줄면 결국 생태계가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곤충을 먹이로 삼는 새, 파충류는 물론, 수분(식물 수술의 화분이 암술머리에 옮겨붙는 일)을 통해 생식하는 식물 역시 사라지면서 새로운 대규모 멸종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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