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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부터 자연까지, 드론이 책임질게
  • 심소희 기자
  • 2019-02-10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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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공위성, 내일은 벌

거대한 날개로 하늘을 가로지르며 대기권을 날아다니기도 하고, 벌처럼 ‘윙윙’거리면서 딸기 꽃 사이를 날아다니기도 하는 이것. 크기도, 생김새도, 용도도 변화무쌍한 이것의 정체는 바로 ‘드론(무인기)’이다.

드론이 자유롭게 변신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최근 공개한 드론은 어린이들이 장난감으로도 갖고 노는 일반적인 드론의 모습과는 완전 딴판이다. 마치 거대한 비행기처럼 생긴 이런 드론은 어디에 쓰이는 것일까? 이 드론의 정체는 무엇인지, 드론은 어떤 분야에서 활용되는지 진화하는 드론의 모습을 살펴보자.




지난해 하늘을 날며 시험비행을 거치는 제퍼. Airbus


인공위성으로 활용?

페이스북이 최근 공개한 드론의 이름은 ‘제퍼’. 페이스북과 에어버스가 손잡고 개발 중인 태양광 드론으로 제퍼S와 제퍼T 두 종류가 있다. 제퍼S의 총 날개폭은 25m, 무게는 75㎏. 제퍼T의 총 날개폭은 33m이고 무게는 140㎏이다.

제퍼S는 지난해 7월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이륙한 뒤 성층권(대류권과 중간권 사이에 있는 대기층)에서 25일을 날다가 무사히 착륙했다. 이 실험으로 제퍼와 같은 드론이 장차 인공위성도 대체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커졌다. 드론을 띄울 때는 비행기가 이륙할 때 사용하는 활주로나 인공위성 발사대 등의 설치가 필요 없기 때문.

제퍼가 태양광을 연료로 사용한다는 점은 특히 드론의 맹점을 극복한 사례로 주목받는다. 기존의 드론들은 배터리가 빨리 닳는 점 때문에 오랜 시간 비행하기 어려워 대기권까지 날도록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태양광을 연료로 한 제퍼의 경우 낮에는 별도의 배터리 없이도 날 수 있는 것. 밤에도 낮에 태양광으로 충전해놓은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날 수 있다.




우주를 나는 제퍼의 가상도. Airbus Defence and Space


‘꿀벌’로 변신

커다란 제퍼와는 반대로 비닐하우스 속을 ‘슝슝’ 재빠르게 날아다니는 드론도 있다. 이 드론은 ‘벌’ 역할을 대신하는 드론.

경남 하동군청은 “우리나라 최초로 드론을 활용해 딸기 인공수정을 돕는다”고 최근 밝혔다. 딸기가 열매를 맺으려면 벌이 딸기 꽃 사이를 옮겨 다니면서 꽃의 수분(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옮겨 붙는 일)을 도와야 한다. 하동군청은 “벌의 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에 딸기의 수정 비율이 낮아지고 기형이 잦아졌다”면서 경남도립거창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드론을 활용해 딸기의 수정을 돕는 연구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드론을 활용한 인공수정은 경북 하동군 옥종면 병천리와 문암리 일대에 설치된 딸기 시설하우스 12개 동에서 꽃이 활짝 피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경까지 이루어진다. 드론이 딸기 꽃 위를 날아다니면서 꽃가루를 흩날려 딸기 꽃의 수분을 돕는 것.

하동군은 이 시범사업의 결과가 좋으면 드론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딸기의 인공수정을 늘일 계획이다.




경북 하동군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드론이 딸기 꽃의 수분을 돕고 있다. 하동군청 제공


드론아, 어디 있니?

드론은 심지어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게 사라져 버리기도 한다.

홍콩 일간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우주항공과학산업(CASIC)이 지난해 11월 중국 에어쇼에서 스텔스 드론 ‘스카이호크(중국이름 티엔잉)’를 공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스텔스는 상대의 레이더, 적외선 탐지기, 음향 탐지기 등에 포착되지 않는 기능을 말한다.

상대의 레이더 탐지망을 벗어나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스텔스 드론은 우리 측 무인기 뿐 아니라 유인기에 탑승한 조종사와 지상 관제센터에 곧바로 적의 동향 등과 관련한 정보를 전송한다. SCMP에 따르면 이 기술은 ‘미래의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보편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선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지난해 11월 중국 에어쇼에서 공개된 스카이호크. 중국우주항공과학산업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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