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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앞두고 분주한 택배 업계가 도입한 신기술은?
  • 장진희 기자
  • 2019-01-28 17: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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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배송? 바빠도 문제없죠!

민족대명절인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즈음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은 바로 택배 시장이다. 명절에 가족과 친지에게 과일이나 소고기 등을 선물하는 우리나라의 문화 덕분에 택배량이 늘어 바빠지는 것.

한꺼번에 많아진 물량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배달’이 관건인 택배가 제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게 아니냐고? 그런 걱정은 접어둬도 된다. 부족한 인력을 해결할 신기술이 택배 시장에 도입되고 있으니 말이다. 기계가 사람의 손을 대신하니 보다 효율적인 택배 서비스가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외 택배 시장의 변화를 엿보며 성큼 다가온 미래형 택배 서비스는 어떤 모습일지 알아보자.​


CJ대한통운의 ‘휠소터’가 자동으로 택배 상자를 분류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바쁜 택배 기사 업무 ‘확’ 줄여

택배 상품이 물밀듯이 물류센터로 몰려든다. 이때 배달 될 주소에 따라 택배 상자를 분류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휠소터(Wheel Sorter)’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택배 기사들이 이 작업을 도맡았다. 주소를 보고 일일이 손으로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움직이는 상자를 분류해 많은 시간과 노동력을 필요로 했다.

국내 물류 운송기업인 CJ대한통운이 2016년 세계 최초로 개발·설치한 휠소터는 자동으로 물류를 분류해주는 장비다. 바퀴를 이용해 분류한다는 의미에서 휠소터라고 불린다. 인식 장치가 상자에 부착된 송장의 바코드를 빠르게 읽으면, 컨베이어 벨트 곳곳에 설치된 소형 바퀴를 통해 상자가 배송지역별로 분류된다.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 해주니 택배 기사들은 분류된 화물을 자신의 트럭에 싣고 배달에 나서기만 하면 된다. “자동 분류 시스템으로 택배 기사들의 배송 출발 시간이 당겨지니 고객들은 더욱 빠르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고 CJ대한통운 측은 말했다.


징둥닷컴의 자율주행 로봇이 택배 상품을 분류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동영상 캡처


출동하라, 택배 분류 로봇!

‘세계 최초의 완전 무인(사람이 없음) 창고.’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은 2017년 문을 연 자사의 물류센터를 일컬어 이렇게 말한다. 하루 20만 개의 상품을 취급하는 10만㎡(약 3만평) 규모의 징둥닷컴 상하이 물류센터에는 직원이 단 4명뿐이다. 인공지능(AI)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1000여 대의 로봇들이 상품 포장, 분류 및 운반 등 사람이 할 모든 일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징둥닷컴은 중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 기간에도 자국 내 고객들에게 72시간 안에 배달한다는 목표를 내걸 수 있었다.

징둥닷컴이 공개한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로봇 팔이 박스를 접어 고객에게 배송될 상품을 잘 포장한다. 포장된 택배 상품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이동한다. 이때 상품을 지역별로 분류하는 자율주행 로봇이 줄을 지어 서 있다가 상품을 받아들고 주소지 구멍으로 가져가 뚜껑 부분을 기울여 포대 안에 떨어뜨린다.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마치 로봇청소기처럼 생긴 주소지 분류 로봇을 비롯한 징둥닷컴의 자동 분류 시스템은 1시간에 1만6000개의 상품을 분류하며, 99.99%의 정확도를 자랑한다.


아마존의 택배 배달 로봇 ‘스카우트’. 아마존 블로그


집 앞까지 찾아가는 배달 로봇도

물류 창고의 혁신 못지않게 배송 혁신도 눈에 띈다. 미국의 인터넷 종합 쇼핑몰 아마존이 최근 택배 배달 로봇 ‘스카우트(Scout)’의 시범 운영에 나서 화제다. 아마존 블로그에 따르면, 이 회사은 워싱턴 주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고객의 문 앞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 스카우트를 6대 운영 중이다.

인도를 따라 주행하는 작은 냉장고 크기의 스카우트는 고객의 집 앞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뚜껑을 열어 상품을 집어갈 수 있게 한다. 이동속도는 사람의 걸음 속도와 비슷하다. 현재 배달은 평일 낮 시간대에 직원이 동행한 가운데 이뤄진다. 자율주행 배달 로봇의 발전으로 빠르고 정확한 것은 물론 저렴한 배달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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