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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연소 피겨 국가대표, ‘지서연’을 소개합니다
  • 심소희 기자
  • 2019-01-27 15: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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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나라의 새 주인공

쪼르르 비둘기를 피해 달아나고, 뷔페에서는 떡볶이와 탕수육부터 담는 초등 6학년. 하지만 스케이트 날을 신고 빙판 위에 올라서면 눈빛부터 달라진다.

지난달 어린이동아의 ‘꿈·끼 자랑’ 코너를 통해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가 꿈이라고 밝혔던 지서연 양(경기 군포시 신흥초 6)이 그 꿈을 이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선정하는 2019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에 역대 최연소로 이름을 올린 것.

지 양은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24일 신흥초(이한재 교장 선생님)에서 지 양을 만났다.




2018 브로드무어 오픈 여자 주니어 부문에서 받은 트로피를 들고 있는 2019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지서연 양

만 13세 피겨 국가대표

“너무 좋았는데, 실감이 잘 안 났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원하던 국가대표의 꿈을 이룬 뒤의 소감을 묻자 지 양은 아직도 믿지 못하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수줍게 말했다. 하지만 국가대표로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말에는 단단히 힘이 실려 있었다.

지 양의 하루는 일찍 시작해 늦게 끝난다. 새벽 4시 과천시민회관(경기 과천시) 스케이트장의 문을 여는 사람도, 자정 넘어 문을 닫는 사람도 지 양이다. 하루에 12∼14시간 훈련하고, 4∼5시간 잠자는 혹독한 날들을 보낸 결과, 지 양은 ‘3년 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될 수 있었다.

지 양이 본격적으로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한 것은 초등 3학년. 선수로서는 비교적 늦은 시작이었지만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선수들이 평균 6∼7년 연습해야 해내는 트리플 점프 5종을 2년 만에, 보통 1년 연습하는 더블악셀은 3개월 만에 해냈다. 지난해 4월에는 국제빙상연맹(ISU) 트리글라브 트로피에서 우승을, 6월에는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브로드무어 오픈 여자 주니어 부문에서 김연아 선수 이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73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 선수권 대회’에서 지 양이 연기를 펼치는 모습. 뉴시스

오늘 주인공은 나야 나

피겨스케이팅은 음악의 분위기와 리듬에 맞춰 빙판 위에서 춤을 춰야 하는 종합예술. 스케이팅 기술은 물론, 음악에 대한 이해도와 감정 표현 또한 중요한 평가요소다. 발레, 재즈댄스, 방송댄스, 탭댄스 등 각종 무용에 체력훈련으로 지 양이 빙판 밖에서도 바쁜 이유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지 양이 선보였던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 곡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넘버(곡). 영화와 작품 해설, 배경 이야기를 찾아보면서 음악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지 양의 어머니인 홍선화 씨는 “이 극의 주인공 ‘페기’가 시골에서 올라와 뮤지컬의 주인공이 되는 과정이 충남 천안시에서 피겨만을 바라보고 서울로 온 서연이와 같다고 생각했다. 이 부분을 표현해보라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이 곡에 맞춰 공연한 뒤 지 양은 두 팔을 번쩍 들었다. “내가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 양은 말했다.

“페기는 극중 브로드웨이 공연에 오르면서 떨린 마음을 감추고 프로처럼 당당하고 멋지게 연기했어요. 저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지 양)

새 겨울왕국, 기대하세요!

“일년 내내 겨울에 산다”는 지 양. 그는 “피곤할 때도 물론 있지만 스케이트를 타면 너무 즐겁고 재밌어서 어느 새 피곤함이 사라진다”고 했다. 늘 곁에서 함께 하는 가족들을 보면서도 힘을 얻는다.

지 양에게 새 목표를 묻자 당찬 답변이 돌아왔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싶어요. 더욱 열심히 연습해서 여러분들께 아름다운 피겨의 매력을 보여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지 양)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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