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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에티오피아, 취업·교육 기회 제공하는 난민법 제정
  • 장진희 기자
  • 2019-01-23 17: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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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만 난민 포용해요

[오늘의 키워드]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난민기구는 1949년 유엔 총회에서 창설된 국제기구다. 난민들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하고 그들의 인권이 보장될 수 있는 국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쓴다. 인종, 종교, 국적 등을 이유로 신체적·정신적 박해를 받거나 생명의 위협을 느껴 조국을 떠난 난민들의 본국 귀환, 정착 및 제3국에서의 재정착을 돕는다.



지난 2007년 에티오피아의 한 난민캠프에서 어린이들이 축구공을 차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아프리카에 위치한 국가 에티오피아가 90만 명 가량의 난민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현지 언론 아프리칸데일리보이스 등은 “에티오피아가 90만 명이 넘는 국내 난민에게 △직업 활동 △초등교육 △운전면허 취득 △출산 및 결혼 신고 등을 허용하는 새 난민법을 통과시켰다”고 최근 보도했다.

에티오피아에는 주변국인 남수단, 소말리아, 에리트레아를 비롯해 예멘과 시리아 등에서 온 90만 명 이상의 난민이 거주하고 있다. 인종 갈등, 내전, 기후변화 등을 피해 에티오피아로 이주한 난민들이다. 현재 에티오피아에는 20여 개의 난민 수용소가 있다.

에티오피아 난민부(ARRA)는 “에티오피아에서 새로운 난민법이 제정됐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새 법이 난민과 기존 사회의 삶을 향상할 것으로 믿는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이제 난민들은 에티오피아에서 정규 학교에 다니고 전국을 여행하는 것은 물론 은행 계좌 같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에티오피아의 파격적인 결정에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이 법안은 지난 수십 년간 주변국으로부터 난민을 수용했던 에티오피아의 긴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난민들에게 사회로 더 잘 통합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에티오피아는 세계의 여러 난민 수용국에게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출신 난민인 학생들이 레바논의 바 엘리아스 마을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바 엘리아스=AP뉴시스

▶에티오피아가 난민의 경제 활동 등을 장려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난민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에티오피아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겠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에티오피아는 경제활동이 가능한 연령대의 난민들이 일을 해서 수입이 생기면 이들이 다시 적극적인 소비의 주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렇게 되면 내수(국내에서의 수요) 침체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지요.

과연 에티오피아의 난민 수용 정책이 이 나라의 국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만약 에티오피아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난민 수용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다른 국가들에게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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