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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에서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연구들
  • 심소희 기자
  • 2019-01-20 16: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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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잘 자라줘

우주에서 기른 작물로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날이 올까?

중국 충칭대 연구진이 달에 있는 목화씨에서 싹이 났다고 최근 발표하면서 인간이 지구 밖에서 새로운 거주지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일었다. 비록 이 목화씨는 영하 170도인 달의 밤 기온을 견디지 못하고 얼어 죽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달에서 처음으로 싹을 틔운 식물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그동안 세계의 과학자와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에 갈 때 생물을 데리고 가거나 우주에서 식물을 기르면서 이들의 생장 가능성을 실험했다. 이들은 왜 이런 실험을 하는 것인지, 이 실험을 통해서 우리는 어떤 가능성을 얻을 수 있었는지 알아보자.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처음 달에 착륙한 우주비행사들. 왼쪽부터 닐 암스트롱, 마이클 콜린스, 버즈 올드린. NASA 제공

인간의 삶은 계속돼야 한다

아름답고 푸른 별 지구. 우리는 왜 이곳을 떠나 우주로 나가려고 할까?

밤하늘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우주 개척은 196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목할만한 성과가 나온 것은 1957년(현지시간) 10월 4일. 이날 소련(과거의 러시아)은 지구 저궤도에 인류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렸다. 1969년 7월 20일에는 미국이 발사한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가 처음 달에 착륙했고, 이 우주선에서 내린 닐 암스트롱(1930∼2012)과 버즈 올드린(89)이 인류 최초로 달에 발자국을 남겼다.

하지만 전쟁과 환경파괴로 점점 지구가 파괴되면서 요즘에는 ‘지구가 완전히 파괴되면 어떡하지’하는 불안감 또한 우주 개척의 이유가 되고 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1942∼2018)은 6년 전 한 인터뷰에서 “핵전쟁과 지구 온난화가 인류의 종말을 불러올 것이라 확신한다. 반드시 우주를 식민지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예 볼프 노르웨이과기대 교수의 연구팀이 특수 화분에서 재배한 상추. 시예 볼프 교수 제공

새 개척지의 ‘먹이’

우리는 우주 어디에서 어떤 생물과 함께 살 수 있을까? 우주에서 키운 작물로 삼시세끼는 해결할 수 있을까?

우주 개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인간이 장차 우주에서 무엇을 먹으면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상상도 커져갔다. 이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예가 2015년에 개봉했던 영화 ‘마션’(12세 관람)이다. 이 영화에선 뜻하지 않게 화성에 남게 된 주인공이 화성의 흙에 먹다 남은 감자를 심고 재배에 성공해 식량으로 삼는다.

실제로 세계의 과학자와 우주비행사들이 우주나 우주와 비슷하게 꾸민 환경에서 상추나 감자 등을 재배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있는 우주비행사들이 ISS 안에 있는 재배기에서 첫 수확한 상추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다고 발표했다. 시예 볼프 노르웨이과기대 교수의 연구팀도 우주에서도 식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만든 특수 화분에서 상추를 기르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최근 전했다. 연구팀은 “우주비행사들은 신선한 딸기나 방울토마토 등을 먹기를 원한다”면서 2021년까지 콩도 재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에서 냉동보관된 쥐의 정자와 지구에 있던 쥐의 난자를 결합해 태어난 새끼 쥐들. 2017 미국 국립과학원(NAS) 제공

인간에겐 어떤 변화가?

정작 사람은 우주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이는 쥐나 초파리 같은 생물들이 우주여행에 동참한 이유. 2017년 6월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ISS로 발사한 팰컨 9 로켓에는 쥐 40마리와 초파리 400마리가 실려 있었다. 우주에서도 뼈를 단단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 심박수는 어떻게 변하는지 실험하기 위함이었다.

같은 해 5월에는 일본의 테루히코 와카야마 야마나시대 교수의 연구팀이 ISS에서 288일 동안 얼린 상태로 보관했던 쥐의 정자를 지구에 있는 쥐의 난자와 결합해 새끼 쥐 73마리를 탄생시켰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지구보다 방사선이 훨씬 강한 우주에서도 동물이 번식할 수 있음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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