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체온으로 ‘글자’ 표시
우리나라 연구진이 사람 체온만으로 발광다이오드(LED)에 글자를 표시할 수 있는 강력한 전기를 만드는 열전소자를 개발해 화제다. 열전소자는 온도차가 있는 소재에서 전기가 발생하는 ‘열전효과’를 활용해 체온의 열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장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열전소자로 전기를 만들어 LED로 ‘ETRI’라는 글자를 표시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열전소자 패치는 가로 5㎝, 세로 11㎝ 크기의 파스 모양이다. 이 패치를 피부에 붙이면 피부에서 배출되는 열을 식혀 온도 차이를 만든다. 이 온도 차이가 클수록 전기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얇은 막 형태의 구조체는 기존에 만들어졌던 핀 형태보다 온도 차를 크게 발생시켜 에너지 효율이 5배 더 크다. 이 열전소자를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에 활용하면 배터리 없이 체온으로만 기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열전소자를 피부에 붙여 ‘ETRI’라는 글자를 나타낸 모습. ETRI 제공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