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 후 배가 고픈 초등생들은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스턴트 간식을 즐겨 찾는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즐겨 사먹는 간식이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경우도 많다. 최근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초콜릿에서 기준치 이상의 카페인이 담겨 있다는 뉴스가 나와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놀라게 했고, 편의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어묵에 지나치게 많은 나트륨이 포함돼있다는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성장을 위해 양질의 간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과자나 사탕류 대신에 건강한 간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은 어떨까. 어린이동아 독자들이 방학을 맞이해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건강 간식을 추천해주었다.

시원한 감, 쫀득한 감!


감말랭이와 얼린 홍시를 든 정예은 어린이​

저는 달콤한 감으로 건강 간식을 만들어 먹어요!

제가 감으로 자주 해 먹는 간식은 감말랭이와 얼린 홍시랍니다. 감말랭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감이 잘 마르도록 얇고 한입에 넣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야 합니다. 이후 음식 건조기에 넣고 말리면 되지요. 건조기가 없다면 썬 감을 넓은 채반에 널어 건조한 곳에 두고 3일 정도 말리면 됩니다. 겨울에 추울 때 따뜻한 방에서 한 줌씩 먹으면 맛있어요. 얼린 홍시는 더 만들기 쉽답니다. 홍시를 냉동실에 잘 얼려서 숟가락으로 떠먹기만 하면 돼요! 겨울에 뜨뜻한 방에서 먹는 차가운 음식은 더욱더 맛있어요!

▶정예은(경기 구리시 구리동인초 4)​

달콤한 고구마


고구마 맛탕을 든 정서윤 어린이​

저의 겨울철 건강 간식은 고구마 맛탕이에요! 먼저 고구마껍질을 벗긴 후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전분을 제거하기 위해 찬물에 5분 정도 담가둡니다. 고구마에 물기를 잘 말린 후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구마를 튀기듯 익혀줍니다. 꼭 물기를 잘 제거한 뒤에 튀겨야 해요! 아니면 기름이 튀어서 위험할 수 있거든요.

잘 튀겨진 고구마를 한쪽에 옮겨 둔 뒤에 새 프라이팬에 올리고당을 두르고 약한 불에 끓여줍니다. 올리고당이 끓기 시작하면 튀긴 고구마를 넣고 주걱으로 섞어주면 되어요!

마지막으로 그릇에 옮겨 담은 뒤 고소한 참깨를 솔솔 뿌려주면 마치 식당에서 사 먹는 기분이 드는 맛있는 영양 간식이 된답니다!

▶정서윤(경기 수원시 신풍초 4)

든든한 주먹밥



소고기 주먹밥을 든 이예은 어린이(위)와 소고기 주먹밥​

저는 여러 가지 맛있는 재료가 듬뿍 들어간 소고기 주먹밥을 추천할게요! 다진 소고기를 익힌 뒤 양념해 밥에 넣고 참깨, 김가루, 소금, 참기름 등으로 입맛에 맞게 간을 해주면 돼요. 양념 된 밥을 비닐장갑을 낀 뒤에 손으로 한입에 쏙 들어갈 앙증맞은 크기로 뭉쳐서 접시에 예쁘게 올려주면 완성!

소고기가 들어간 따끈따끈한 주먹밥을 먹으면 몸이 사르르 녹아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랍니다.

▶이예은(대구 수성구 대구욱수초 6)

떡 한입, 유자차 한 모금



떡국 떡 튀김과 유자차를 든 박준성 어린이(오른쪽)와 떡국 떡 튀김과 유자차​

떡국 떡 튀김과 유자차가 겨울 간식으로 참 좋답니다.

떡국 떡을 기름 없이 프라이팬에 올리고 약한 불에서 타지 않게 잘 뒤집어주면서 익히면 맛있는 간식이 된답니다. 이 떡을 꿀에 찍어 먹으면 더욱더 맛있어요.

유자는 비타민C가 많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성분을 가지고 있어 감기 예방에 좋다고 해요. 따뜻한 물과 유자청만 있으면 유자차를 만들 수 있답니다. 엄마가 설탕과 유자를 썰어 병에 넣어 만들어둔 유자청을 컵에 덜고 따뜻한 물을 부어 저어 먹으면 몸이 따뜻해져요.

▶박준성(서울 영등포구 서울대방초 1)​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