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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만난 어린이들이 던진 질문은?
  • 장진희 기자
  • 2019-01-14 08: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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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존중해 조화로운 사회 만들어요”

최근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성평등’이다. 성별에 따라 차별받는 일 없이 여성과 남성이 평등한 대우를 받고, 자신의 능력에 따라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완전한 성평등 사회에 이르기 위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아직 많다. 학교에서 출석번호 앞 번호를 남학생부터 매긴다거나, 교과서에 등장하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역할이 부각되지 못하는 등의 사례는 여전히 성차별적이기 때문.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 부처가 바로 여성가족부다. 여성가족부는 학교 내 성평등을 비롯한 우리나라 여성 정책을 마련하고, 가족, 청소년, 다문화 관련 정책도 수립한다.

다섯 명의 동아어린이기자들(최민강(서울 강동구 서울선사초 5)·황예빈(경북 경산시 경산압량초 5)·이동건(경기 용인시 손곡초 4)·황지우(서울 서초구 서울신중초 4)·최서연(경기 구리시 장자초 3))이 여성가족부를 이끌고 있는 진선미 장관을 직접 만났다. 진 장관은 어린이들에게 여성가족부의 역할과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해주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뒷줄 가운데)과 황예빈·최서연·이동건·최민강·황지우 동아어린이기자(뒷줄 맨 왼쪽에서 반시계방향으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제공

성폭력 방지·대응 위해 노력해

“지난해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폭력 폭로를 시작으로 우리 사회 각계에서 미투 운동이 이어졌지요. 용기를 낸 피해자들의 고백이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에서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답니다. 특히 여성가족부는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성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 중입니다.”

“성폭력 해결을 위해 여성가족부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진 장관은 이렇게 답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들이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올해의 목표로 삼았다. 진 장관은 “두 가지 정책에 초점을 맞춰 대안을 마련해왔다”며 “하나는 피해를 고발하고도 되레 억울한 비난을 당하지 않도록 피해자를 지원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사람들로 하여금 ‘성폭력은 심각한 범죄’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생 교과서가 ‘남성은 과학자, 여성은 간호사’라는 등 특정 직업과 성별을 연관짓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도 성차별이 될 수 있나요”라고 동아어린이기자들이 물었다. 진 장관은 “여성과 남성은 서로 다른 개성을 가졌을 뿐 동등한 존재”라며 “성별이 특정 직업에 도전하는 데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교육부와 협의해 학생들에게 성역할에 대한 편견을 갖게 할 수 있는 교과서 내용을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진 장관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차이를 존중하는 문화로

여성가족부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쓴다. 해외에서 이주해온 노동자와 결혼 이민자로 인해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시선은 빠르게 바뀌지 못하고 있다. 따돌림 등 차별로 고통 받는 다문화 가정 출신 청소년이 방황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진 장관은 “태어나기 전에 이미 결정된 것, 예를 들면 출신 국가 등을 근거로 사람을 차별하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라며 “우리 사회는 여전히 ‘한민족’을 강조하며 다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어린 시절에는 친구들의 따뜻한 손길만큼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없답니다. 주변에 있는 다문화 가정 친구들에게 다가가서 그들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요?”(진 장관)

씩씩하게 다시 일어나

“가난한 집안의 지방 출신 여학생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던 경험이 여성 인권 문제에 눈을 뜨게 했다”라고 진 장관은 회상했다. 진 장관은 국회의원을 거쳐 여성가족부 장관이 되기 전에 인권변호사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을 거쳐 변호사가 된 그는 한 집안의 가족 형태를 남성 가장을 중심으로 기록하도록 하는 제도인 ‘호주제’를 폐지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사법시험에 수차례 떨어졌지만 ‘칠전팔기(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째에 일어난다)’의 자세로 노력한 끝에 변호사가 됐답니다. 이때의 실패 경험으로 다른 사람의 어려움에 더욱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게 좋은 사회 아닐까요?”(진 장관)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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