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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삼성-애플 동맹 맺다
  • 심소희 기자
  • 2019-01-13 15: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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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동맹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사람들이 CES에서 삼성의 디스플레이를 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신화통신뉴시스

세계 TV 생산 1위는 2006년 이후 13년째 삼성전자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이 1위, 애플이 2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지난해 중국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판매대수 2위로 올라섰다. 애플은 아이튠스 같은 콘텐츠 서비스에서 삼성 화웨이보다 앞선다.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개막을 이틀 앞둔 6일 ‘앙숙’ 삼성전자와 애플의 동맹소식이 들려왔다.

스마트TV는 드라마나 영화만 보는 수동적 매체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인터넷과 연결돼 음악재생, 학습, 쇼핑 등 그 자체로 PC와 모바일앱의 기능을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 센터다. 이번 동맹으로 삼성 스마트TV 속에 음악 동영상 재생 서비스인 ‘아이튠스’와 ‘에어플레이2’가 탑재됐다. 삼성은 LG, 소니 같은 TV 경쟁업체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고 애플은 아마존 넷플릭스 등과의 콘텐츠 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목적이다. 삼성전자는 애플만이 경쟁자가 아니고, 애플은 삼성 말고도 싸울 상대가 많은 것이다.

삼성과 애플이 그동안 보여 온 모습은 경쟁자를 넘어 적에 가깝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당연해 보이는 휴대전화의 ‘직사각형에 둥근 모서리’를 문제 삼아 애플은 2012년 삼성에 세기의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돈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삼성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기 위한 견제용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소송 중에 있는 개인들 같으면 서로 쳐다도 안 볼 텐데 그 와중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은 아이폰 핵심 부품인 마이크로칩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 기업은 동지이면서 동시에 적인 *‘프레너미(Frenemy)’가 가능하고 또 가능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에서 점유율(물건이나 영역, 지위 따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율) 추락이라는 ㉠동병상련을 겪고 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화웨이 같은 중국 기업에 주요 스마트부품들을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이쯤 되면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구별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을 정도다. “영원한 친구도 없고 적도 없다. 오로지 우리의 영원한 이해관계(서로 손해와 이익이 걸려 있는 관계)만 있을 뿐이다”라는 19세기 영국 정치가 파머스턴 경의 말은 요즘 글로벌 기업들에 딱 어울린다.

동아일보 1월 8일 자 김광현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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