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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산천어 축제, “지역 살리는 축제” vs “생명 학대의 장”
  • 심소희 기자
  • 2019-01-09 17: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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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살리는 축제” vs “생명 학대의 장”

[오늘의 키워드] 산천어

연어목 연어과의 민물고기.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로 대부분 동해로 흐르는 강 상류의 맑은 물에 산다.





2019 화천산천어축제에서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사람들의 모습. 화천=뉴시


겨울철 대표 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가 올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들이 해당 축제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강원 화천군에서 매년 1월 약 3주 동안 열리는 축제. 산천어 약 180t(톤)을 화천천에 풀고 꽁꽁 언 화천천 표면에 지름 15㎝ 크기의 얼음 구멍을 뚫어 낚시를 하거나 얼음물 풀장에서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체험 등이 진행된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지역을 살린 대표적인 축제 사례로 주목받아왔다. 2003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첫 해 22만 명을, 4년 만인 2006년에는 100만 명을 넘어서는 관광객을 끌어 모으면서 화천군의 대표 축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화천군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화천산천어축제로 인한 경제적 이익은 1299억 원으로, 2003년 첫 축제 때의 23억 원에 비해 56배 이상 크게 늘었다.

이 축제에 대한 외신의 반응도 뜨겁다. 미국 CNN 방송은 2011년 이 축제를 ‘세계 4대 겨울축제’로 뽑았고, 미국 AP 통신과 영국 BBC 방송은 지난해 화천산천어축제에서 산천어를 입에 물고 있는 어린이의 사진을 ‘이번 주의 가장 인상적인 사진’으로 소개했다. 올해 축제 개막일인 지난 5일(현지시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일간신문인 더 내셔널이 화천산천어축제 사진 두 장을 ‘1월 5일 지구촌 최고의 포토뉴스’로 꼽기도 했다.

이처럼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 축제가 ‘동물학대의 장’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동물을 위한 행동, 생명다양성재단 등 5개 동물·환경 단체가 모인 산천어 살리기 운동 본부는 올해 축제를 앞둔 3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오로지 (사람의) 유흥을 위해 산천어 약 76만 마리의 생명이 희생된다”고 비판하면서 “가족단위 참가자가 많은 이 축제에서 물고기 맨손 잡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생명을 존중하지 않고 함부로 다루는 동물 학대를 무의식적으로 배우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축제 프로그램을 다시 검토해 생태 친화적인 성격의 축제로 바꾸고 축제에 이용되는 동물 복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어동이: 나는 화천산천어축제의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해. 화천산천어축제로 인해 강원 화천군은 조용하던 시골마을에서 수년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어. 이 축제로 벌어들이는 경제적인 이익 또한 막대하지. 얼음판 위에서 낚시를 하거나 산천어를 맨손으로 잡아보면서 가족들끼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거야.

▶어솜이: 나는 화천산천어축제의 프로그램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 산천어를 맨손으로 잡거나 입에 무는 행위는 생물을 함부로 다루는 행위야. 재미 삼아 이런 행동을 하다보면 의도치 않게 생물을 존중하지 않는 습관이 들 수 있어. 화천산천어축제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만큼, 생물의 생명을 존중하는 프로그램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해.​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1월 16일(수)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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