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발의​

국회에서 국회의원이 의안(회의에서 심의하고 토의해야 할 안건)을 제출하는 일.

의안은 의원 10인 이상의 찬성으로 발의할 수 있으며 의안을 발의하는 의원은 그 안을 갖추고 이유를 붙여 소정의 찬성자와 연서(한 문서에 여러 사람이 잇따라 서명함)하여 이를 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태어나자마자 한 살이 되고 해가 지나면 나이를 먹는 한국식 나이 셈법 폐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황주홍 민주평화당 의원은 나이 표시를 출생일부터 계산하는 ‘만 나이’로 통일하도록 하는 ‘연령 계산 및 표시에 관한 법률안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제정안은 법률은 물론 공문서에 나이를 쓸 때 ‘만 나이’ 계산 방식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국민이 나이를 계산하고 표시할 때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만 나이’ 계산 방식을 권장하도록 해 나이 계산 방식의 혼용(섞어 씀)으로 인한 혼란과 비효율을 해소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태어난 해부터 한 살이 되고 새해마다 한 살씩 증가하는 한국식 나이 계산법인 ‘세는 나이’, 법률관계에서는 출생일부터 나이를 계산하는 ‘만 나이’, 청소년 보호법, 병역법 등 일부 법률에서는 현재 연도에서 태어난 연도를 뺀 ‘연 나이’를 사용하고 있다.

법률과 일상생활 사이의 나이 표시 방법 차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물론 외국과의 교류에서도 혼란이 빚어져 한국식 나이 셈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한국식 나이 폐지를 주장하는 청원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게시물에는 “법적인 나이와 실제 나이가 어떻게 다를 수 있나” “한국식 나이 때문에 공문서를 처리할 때나 병원 등에 갈 때 혼란이 생긴다. 한국식 나이는 불필요하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세는 나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나이 셈법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식 나이 셈법을 적용하면 12월 31일에 태어난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1살이 되고 해가 바뀌면서 1월 1일에는 태어난 지 이틀 만에 2살이 되지요. 이로 인해 법률 적용에 흔히 사용되는 ‘만 나이’ ‘연 나이’와 차이가 생기면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해외에 나가는 일이 많아진 요즘, 한국식 나이 셈법에 익숙해진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외에서 흔히 사용되는 만 나이를 계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요. 또한 한국식 나이가 서열문화를 조장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국식 나이 셈법, 과연 사라질 수 있을까요?​

[나는 토론왕] 한국식 나이 셈법을 폐지하고 만 나이로 통일하는 것에 대해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나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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