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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겨울방학은 ‘생체시계’ 지키자
  • 심소희 기자
  • 2019-01-02 16: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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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지금 몇 시?

겨울방학의 재미 중 하나는? 밤늦게까지 놀다가 마음껏 늦잠을 자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학교에 다닐 때와 급격히 달라지는 생활습관은 건강에는 ‘독’이다. 생체시계가 달라지기 때문. 생체시계란 사람 몸에 있는 시계로, 시간에 따라 체온이나 혈압 등 몸속의 리듬을 주관한다.

겨울방학, 생체시계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생활습관은 무엇인지 어동이의 하루를 통해 살펴보자.



일러스트 임성훈


늦은 첫 끼, 쉽게 살쪄요

겨울방학 때 늦잠을 즐겨 자는 어동이. 낮 12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첫 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잠을 푹 자서 몸 상태가 좋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생체시계가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일본의 오다 히로아키 나고야대 교수 등 연구진은 “평소 활동하는 시간에 식사를 하지 않으면 체중이 늘어난다”고 지난해 11월 미국 과학전문지 플로스원에 밝혔다. 연구진은 한 그룹의 쥐에게는 아침에 먹이를 주고 다른 그룹에는 그보다 4시간이 지난 후 첫 끼를 주었다. 2주 뒤 체중을 재보니 같은 양을 먹었는데도 아침을 늦게 먹은 쥐들이 5g 더 무거웠다. 아침을 먹을 때까지 체온도 올라가지 않았다.

오다 교수는 “아침을 거르면 생체시계의 리듬이 흐트러지면서 체지방 순환율이 낮아지고 체온이 잘 오르지 않아 에너지 소비가 적어진다”면서 “결국 지방이 쉽게 쌓이는 몸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낮에는 햇볕 쬐어야

춥고 쌀쌀한 겨울, 따뜻한 이불 속에 있으면 어동이는 마치 천국에 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 하지만 이불 속에만 있으면 솔솔 잠이 오기 마련. 왠지 찌뿌듯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한낮이 되면 어동이는 두꺼운 옷을 챙겨 입고 바깥으로 나간다. 이때 생체시계는 어떻게 반응할까?

낮에 햇볕을 쐬면 생체시계의 리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빛을 쬐면 몸에서 코르티솔 호르몬이 나오는데, 이 호르몬은 몸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혈액량을 늘리고 신체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머리 회전율과 행복도가 낮 12∼1시까지 올라가다가 이 시간대 이후로 점차 줄어든다. 이처럼 생체 리듬이 떨어질 때는 창의력이 필요한 일을 해보자. 브리스톨대 연구진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활력이 떨어지는 오후 4, 5시에 오히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잘 떠올라 영감이 필요하거나 혁신적인 일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밤에 음식과 스마트폰은 ‘독’

어동이가 방학 때 가장 좋아하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재밌는 영상을 찾아보면서 맛있는 음식 먹기. 특히 늦은 밤에 먹는 음식은 왠지 더 맛있게만 느껴진다. 이때 어동이의 생체시계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뉴질랜드 학술단체인 왕립 테 아파랑이 학회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TV 스크린 같은 디지털 기기에서 나오는 청색광을 밤에 보게 되면 생체시계가 조정돼 불면증, 우울증, 비만 등의 위험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 학회 연구에 참여한 로라 우 매시대 교수는 “생체시계를 실제 시간대와 일치시키려면 밤 대신 낮에 야외나 창문을 통해 청색광을 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마이클 영 미국 록펠러대 교수는 야식이 특히 생체시계의 리듬을 방해한다면서 “쥐를 통한 실험에서 간의 생체리듬이 깨지면 비만이, 췌장의 생체리듬이 깨지면 당뇨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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